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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될라’ 평창 알펜시아 매각 전략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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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될라’ 평창 알펜시아 매각 전략 바꾼다

입력
2019.02.20 15:00
수정
2019.02.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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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ㆍ골프 등 개별 매각 TF 추진

공개 매각은 신중론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9년 완공한 평창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9년 완공한 평창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10년 가까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전략이 바뀔 지 주목된다.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가 2005년부터 1조3,000억원을 투입해 평창군 대관령면에 조성한 알펜시아 리조트는 혈세낭비 사례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공사채를 통해 조달한 사업비가 2009년 완공 후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2011년 이후 중국과 말레이시아, 중동, 유럽머니에 알펜시아 매각을 타진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매각 매금과 수익성 확보에 대한 의문을 완벽히 털어내지 못한 탓이다. 동계올림픽을 등에 업고 벌인 홍보도 여의치 않았다.

때문에 강원개발공사는 평가금액이 1조4,000억원으로 일괄적으로 매각이 어려우면 스키장과 숙박지구, 골프장 등을 지구별로 떼내 매물로 내놓을 계획도 마련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앞서 김길수 사장도 지난 19일 강원도의회에 나와 “올해 가시적은 성과가 없으면 매각 방식과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전담팀을 구성한다.

다만 강원도와 공사 측은 매각절차와 과정을 공개할 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공개적으로 새 주인 찾다가 시간이 지연되면 헐값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전문가들은 국제시장에서 ‘형편 없는 상품’ 또는 ‘가격 거품이 있다’고 낙인 찍히면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하고 입을 모은다. 강원도는 “매각 시기보다 알펜시아의 경영 내실화를 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강원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어떤 경우에 더 많은지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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