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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실험 없는 한 서두를 것 없어…급한 시간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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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실험 없는 한 서두를 것 없어…급한 시간표 없다"

입력
2019.02.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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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짐무실에서 우주사령부 창설을 담은 우주 정책 행정명령 4호 서명식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짐무실에서 우주사령부 창설을 담은 우주 정책 행정명령 4호 서명식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급한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왔던 ‘서두를 게 없다’는 표현도 여러 차례 사용했다. 북한에는 시간에 쫓겨 끌려가지 않겠다는 협상 주도권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자국 내 여론에 대해서는 회담 기대치를 낮춰 ‘빈손 역풍’에 대비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주정책 행정명령 4호 서명식을 갖는 자리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것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희망한다. 궁극적으로는 비핵화다”면서도 “나는 특별히 서두를 게 없다.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으며, 관계는 매우 강하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두를 게 없다’는 표현만 5차레나 사용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하노이) 회담의 모든 측면에 대해서 논의했다. 좋은 대화였다”면서 “내일은 일본의 아베 총리와 통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억류자 송환, 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등을 거론하며 "대선 캠페인 때 사람들이 ‘북한에서 유해들을 송환하는 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물었지만 우리는 해냈다"며 "알다시피 로켓과 미사일, 핵 실험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매체들은 '어떻게 되고 있나? 속도, 속도, 속도'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정말이지 서두를 게 없다”며 “우리는 회담을 갖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내 생각에, 결국 우리는 매우 매우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북한과의 관계는 전 세계에 있어 매우 위험했지만, 이제는 훨씬 덜 위험해졌고 많은 분별이 생겼고, 진짜 분별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그(김 위원장)도 고대하고 나도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재차 받은 뒤에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보고 싶다. 결국 그것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긴급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 “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진짜로 북한이 이 문제(비핵화)가 해결되면 엄청난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한국 사이에 위치한 그들의 입지가 믿기 힘들 정도로 좋다"며 "나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매우 긍정적인 일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고 말해 비핵화시 북한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서두를 게 없다. (핵·미사일) 실험이 없다. 실험이 없는 한 나는 서두를 게 없다"면서 "실험이 있다면 그건 또 다른 일(that's another deal)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실험이 없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오바마 행정부 말기를 본다면 당시 일어나고 있던 상황은 재앙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사람들이 (이제) 매우 다른 느낌이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매우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매우 흥미로운 이틀이 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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