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에 오는 2021년부터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갖춰질 전망이다.
세종시와 한국교통연구원은 19일 시청 집현실에서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사업’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 총 36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자율주행 기반 육상용 친환경 스마트 대중교통시스템과 지능형교통시스템 연계 운영ㆍ검증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연구단장 강경표 연구위원)이 주관하고, 서울대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다.
올 하반기부터 시연에 들어가는 실증구간은 일단 정부세종청사 북측 정류장~세종 고속버스터미널 BRT 구간과 인근 지선(마을버스)로 정했다. 최종 실증 구간은 연구단과 협의해 결정키로 해 조정될 수 있다.
세종시 BRT 전용로는 일반차량의 진입이 제한된 폐쇄형 구조여서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는데 최적의 인프라와 안전성을 갖췄다. 미운행 구간을 활용해 실증을 위한 기능시험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의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관련 기업이 몰려드는 연구개발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실증사업을 통해 검증된 차세대 대중교통 시스템을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교통연구원과 긴밀히 협업해 기술이 아닌 사람이 우선시 되는 대중교통체계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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