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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병따개 ‘안나G’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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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병따개 ‘안나G’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 별세

입력
2019.02.19 17:56
수정
2019.02.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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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멘디니와 그의 작품들. 연합뉴스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그의 작품들. 연합뉴스

와인병따개 ‘안나G’로 유명한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18일(현지시간) 영국 건축 디자인잡지 디진에 따르면, 멘디니는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193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멘디니는 1980년대와 2010년대에 세계적 건축ㆍ디자인 잡지인 도무스 제작을 총괄했다.

1989년 58세 나이에 건축가인 동생 프란치스코와 아틀리에 멘디니를 차리고 디자인에 뛰어들었다. 가구ㆍ건축ㆍ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쏟아내면서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탈리아가 낳은 디자인 거장’으로 평가받았다. 생전 “디자인 작품은 박물관에서 보는 게 아닌, 생활 속에서 느끼며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다.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해지는 디자인을 주로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 중에는 와인병따개 ‘안나G’와 ‘알레산드로M’이 있다. 안나G는 그의 연인 안나 질리의 이미지를, 알레산드로M은 자신의 모습을 본 땄는데, 다양한 색의 옷과 액세서리로 꾸며져 있다. 손자를 위해 해와 달을 본 떠 만든 스탠드 아물레또, 바로크 식 의자에 색점을 찍어 만든 프루스트 의자도 이러한 그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과는 LG전자 냉장고ㆍ식기세척기 등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2015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형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 ‘SKY캐슬’에서 고등학생인 예서가 멘디니 작품 중 하나인 아물레또 스탠드를 사용해 눈길을 끌엇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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