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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송송, 계란 탁?’ 로봇팔이 요리하는 ‘미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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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송송, 계란 탁?’ 로봇팔이 요리하는 ‘미래 주방’

입력
2019.02.19 15:36
수정
2019.02.19 16:3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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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가 스마트폰을 쥐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가 스마트폰을 쥐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채소를 직접 키워주는 냉장고, 재료를 썰어 주는 로봇 팔, 오늘 먹을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골라주는 와인 셀러….’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주방이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주방ㆍ욕실 전시회 ‘KBIS 2019’에서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초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시관 ‘삼성 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꾸리고 ‘미래 AI 홈’을 소개했다. 아직 출시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미래에 만날 수 있는 가전들을 진화된 기술력으로 시연해 보였다.

관람객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삼성봇 셰프’다. 주방에서 사람의 요리를 보조해 주는 로봇 팔이다.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팔 모양으로 설계됐다. 로봇 팔에 주걱, 칼 등을 쥐어주면 로봇 팔이 식재료를 자르거나 섞고, 양념을 냄비에 넣는 등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한다. 감지기(센서)가 달려 있어 “도마 위에 있는 당근 썰어줘” 식으로 음성명령을 하거나 연동되는 앱으로 명령하면 도마와 당근 위치를 파악해 척척 썰어낸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온도, 습도, 빛의 밝기 등을 조절해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셰프 가든'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온도, 습도, 빛의 밝기 등을 조절해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셰프 가든'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중간 유통 단계 없이 농장에서 키운 식재료를 바로 식탁 위에 올리는 ‘팜투테이블’ 트렌드를 반영한 신개념 냉장고도 등장했다. AI 기술이 탑재된 ‘셰프 가든’ 한 켠에 온도, 습도, 빛의 밝기 등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식물 생장에 알맞은 환경을 유지하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서 바질, 허브류, 루콜라 같은 작은 크기의 야채를 재배할 수 있다.

LG전자 모델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주방·욕실 전시회에서 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와인셀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주방·욕실 전시회에서 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와인셀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츠’를 앞세워 ‘테크니큐리안’을 겨냥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테크니큐리안은 ‘기술’(technology)과 ‘미식가’(epicure)를 합친 말로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를 의미한다. 전시장에선 와인의 맛, 향, 풍미 등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과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고 빛과 습기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 적용된 와인셀러 신제품이 공개됐다. 이 제품은 와인관리 앱과 연동되는데 저장된 와인 정보와 고객의 선호도를 학습해 어떤 와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고, 음식을 선택하면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 준다.

LG전자는 가스레인지ㆍ인덕션ㆍ오븐 기능에 미지근한 물에서 음식을 익혀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 ‘수비드 조리’ 기능까지 추가한 레인지도 소개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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