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북한 김혁철 베이징 도착… 북미회담 의제 협의차 하노이 갈 듯

알림

북한 김혁철 베이징 도착… 북미회담 의제 협의차 하노이 갈 듯

입력
2019.02.19 13:18
0 0
김혁철(오른쪽)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혁철(오른쪽)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19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협의차 베트남 하노이로 가기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북측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에 머물고 있어 북미 간 의제ㆍ의전의 투 트랙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주중 북한대사관이 마련한 차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특별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 논의할 북측 책임자다. 김 특별대표의 베이징행에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함께 했다.

김 특별대표 일행은 미국과의 협상 일정이 촉박해 이날 오후 하노이로 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오후 3시30분에 출발하는 베트남항공(VN) 513편 탑승자 명단에 김 특별대표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김 특별대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40분에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김창선 부장이 지난 15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바로 환승해 광저우(廣州)로 간 뒤 이튿날 하노이행 비행기를 탔던 경로를 따라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 특별대표가 하노이에 도착하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한의 의제 및 의전 담당 총책들이 모두 하노이에 집결하게 된다. 김 특별대표와 동행한 최강일 직무대행은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에 동행했던 인물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북미 협상의 실무를 총괄해왔다. 김성혜 실장도 북한의 대미 관계 핵심 인물로 지난달 워싱턴 방문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담에도 배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하노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김혁철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창선 부장과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각각 의제와 의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이 27~28일 하노이에 열리는 만큼 의제 및 의전을 최종 조율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며 “정상회담 때까지 현지에 머물며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제 협상의 경우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ㆍ검증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 조치까지 묶어서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도출해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