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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이수♥' 린 SNS 댓글, 속상함 푸는 최선책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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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이수♥' 린 SNS 댓글, 속상함 푸는 최선책 아니었다

입력
2019.02.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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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스타그램
린 인스타그램

가수 린과 이수 부부가 또 한번 네티즌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린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수의 신곡 관련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 "성매매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 사실은 난무해요"라는 내용의 답댓글을 남기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이 이수가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하자 린이 직접 "잊고 용서해 달라는 건 아니에요"라면서도 남편을 감싼 것.

사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기소유예 처분은 꼬리표처럼 이수를 따라다녔다. 이수는 당시 상대가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많은 이들은 성매매 자체에 초점을 맞춰 이수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당 사건 이후인 2014년에 이수와 결혼한 린까지 차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도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수의 음악 만큼은 국내 남자 보컬 중 손에 꼽힐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써큘러(Circular)' 타이틀곡 '넘쳐흘러' 역시 음원 차트를 휩쓴 바 있다. 다만 노래와 가수를 함께 평가하는 네티즌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상반된 반응은 음원 사이트 리뷰란 뿐만 아니라 SNS 댓글에서도 포착됐다.

이에 린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린 또는 이수의 개인 계정이 아니었지만 린은 "이 게시물을 일부러 찾아본 건 아니고 제 이름을 팔로우하고 있어서 그런지 피드에 떠 있어서 보게 되었어요"라며 "이 댓글을 읽은 이상 그냥 넘어가면 속상할 것 같아서요. 모쪼록 알고 싶지 않은, 몰라도 될 남의 집 일을 이렇게 알아야 해서 피곤하실 것 같네요"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악플러를 고소하며 "애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그것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고 밝혔던 것처럼 이번에도 린은 "잊고 용서해 달라는 건 아니에요"라고 전했다. 대신 린은 "상대가 6개월 동안이나 감금 당했는데 그걸 알고도 모른척한 건 사실이 아니라는 말 하려고 댓글 달았어요"라고 강조했다. 10년 전 이수의 주장과 같은 내용이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이수는 당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고, 이후 가요계에 복귀해 음악 활동을 하면서 MBC '나는 가수다 3'과 뮤지컬 '모차르트!' 하차 등의 대가를 치렀다. 그 과정에서 이수는 직접 해당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린이 2016년과 이번에 언급했다. 덮어놓는다고 덮어지는 기억이 아닌 만큼 린의 글은 늘 크고 작은 파장을 불렀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서 린은 가수이자 성매매를 했던 남성이기 전에 자신의 남편인 이수를 신뢰하고 허위사실에 대한 나름의 억울함을 어필했으나,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좋지 않다. 린이 언급했듯 이수의 성매매 혐의 기소유예 처분이 잊거나 쉽게 용서하기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이다. 린과 이수가 억울함을 해소하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논란이 된 린의 댓글 이후 이수는 엠씨더맥스 성남 콘서트 현장 사진을 올리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린이 최근 있었던 밸런타인데이에 이수에게 선물한 반지 사진도 남아 있다. 린은 청주 콘서트 후기와 함께 "메시지와 댓글로 보내주시는 많은 위안도 따뜻하게 잘 받았습니다. 그냥 전부 다 미안해요"라는 글을 함께 남기면서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다. 이수는 린의 댓글을 어떻게 바라봤을지, 이수와 린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두 사람의 추가 심경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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