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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갈등’ 콜텍 노사, 사장 참여 교섭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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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갈등’ 콜텍 노사, 사장 참여 교섭자리 만든다

입력
2019.02.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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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장실 1시간 점거 뒤 구두 합의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활동가들이 '전국 항의행동' 돌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 활동가들이 '전국 항의행동' 돌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07년 100여 명을 해고해 10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콜텍 노사가 사장이 교섭에 직접 참여하는 안에 합의했다.

18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콜텍노조)와 사측에 따르면 노사는 다음달 초 교섭을 재개하고 콜텍 박영호 사장이 교섭에 참여하는 방안에 구두로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 30분쯤부터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사장실을 점거해 박 사장과 교섭 방식을 두고 이 같이 합의했다. 사측 교섭위원이 실질적인 결정 권한이 없다며 사장의 직접 참여를 요구해온 콜텍노조는 약 1시간 만에 점거를 풀었다.

노조는 “사측이 보다 전향적인 안을 갖고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사측은 “교섭 안건에 대해 합의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노조는 △정리해고에 대한 사장 사과 △해고자 명예복직 △해고 이후 현재까지 임금 지급 안에 대해서 수 차례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콜텍 노사 갈등은 2007년 직원 100여 명을 해고하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며 시작됐다. 사측은 ‘경영상 이유’를 주장했고 노조는 ‘부당한 해고’였다며 맞서왔다.

대법원이 2012년 “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갈등은 장기화됐다. 이 판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문건 중 ‘국정운영 뒷받침 사례’에서 언급되며 노조는 사법부를 향한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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