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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수사관 “앞으로 국민께 보고하겠다”…수원지검에 두 번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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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수사관 “앞으로 국민께 보고하겠다”…수원지검에 두 번째 출석

입력
2019.02.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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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18일 오전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2일 1차 조사를 받은 후 두 번째다.

김 수사관은 “제가 청와대에서 있었던 범법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께 공표했다는 이유로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해서 두 번째 조사를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공무상비밀누설에 해당하는지 묻고 싶다며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김 수사관은 “수원지검에 묻고 싶다”라고 한 뒤 “만약 힘없는 평 검사가 공무수행 중 직속상관이 업무 관련 뇌물을 수수한 것을 목격했고, 언론에 공표했다면 그것도 공무상비밀누설이고 그것도 수사할 것인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묻고 싶고 제 경우가 그와 다른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직속상관에게 보고했지만, 지금부턴 국민들께 보고하겠다”며 “제 보고서는 국민들이 받는 것이고 국민들이 제 직속상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원지검이 공정하고 부끄럽지 않게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늘 조사는 자료를 제출하고 하는 것은 아니고, 제가 공표했던 부분에 대한 경위나 이런 부분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에서 해임된 후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해 12월 19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은 지난해 말부터 김 전 수사관의 통화기록 등을 살펴보고,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해왔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19일 오전 △드루킹 특검 수사상황 확인하도록 지시 의혹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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