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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이용기] 제주도에서 롯데렌터카로 제네시스 G70을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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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이용기] 제주도에서 롯데렌터카로 제네시스 G70을 타보니..

입력
2019.02.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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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제네시스 G70을 렌터카로 즐겼다.
제주도에서 제네시스 G70을 렌터카로 즐겼다.

최근 제주도에서 한 자동차 업체의 시승 행사가 열렸다.

당일치기로 진행되기로 한 행사인 만큼 이른 아침 제주도를 내려가 해가 짐과 동시에 다시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천혜의 환경이 있는 그 장소를 단 하루 조차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올라가는 비행기를 뒤로 하고 제주도에서의 개인적이 일정을 보내기로 했고, 이를 위해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실 평소라면 카셰어링 등을 통해 전기차를 택하겠지만 ‘이번에는’ 약간의 사치를 부리기로 하며 렌터카 리스트를 살펴 보았다.

며칠 동안 렌터카 업체 및 렌탈할 차량 등을 살펴보며 많은 고민을 했고, 그리고 ‘문제의 당일’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롯데렌터카 하우스를 찾았다. 솔직히 말해 롯데렌터카보다 더 많은 차량 혹은 더 저렴한 업체도 많겠지만 아무래도 차량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롯데렌터카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인스탁스와의 시간

참고로 롯데렌터카에서 차량을 빌리게 되면 ‘렌탈 시간 동안’ 인스탁스 카메라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는 롯데렌탈과 후지필름이 함꼐 하는 프로모션 활동의 일환으로 고객들은 ‘카메라 필름’만 구매를 하면 렌탈 기간 내내 인스탁스 카메라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좋은 전략이라 생각이 든다.

다만 후지필름의 중형 카메라, GFX-50S를 보유,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 또 홀로 제주도를 돌아다니기로 한 만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다음 기회에 경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제네시스 G70을 만나다

차량 출구를 위해 대기표를 뽑고 순서에 맞춰 차량을 전달 받았다.

렌탈 차량은 바로 제네시스 G70이고, 2.0L 터보 엔진과 AWD 시스템인 HTRAC이 장착된 모델이었다. 다만 차량 리스트에 ‘G70’의 주요 제원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아 후륜구동인지, AWD 모델인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어쨌든, 제네시스 G70은 말 그대로 제네시스의 새로운 단계의 존재감을 제시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G80, EQ900이 처음 선보였던 제네시스의 첫 이미지에 뒤를 이어 ‘앞으로의’ 제네시스를 보여준 차량이다.

특히 현대 제네시스 시절부터 ‘나름의 입지를 다져온’ 제네시스 G80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컴팩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모델인 만큼 제네시스 입장에서도 제법 대대적으로 공을 들인 모델인 것이다.

차량을 수령 받은 시간이, 이미 해가 진 후였기 때문에 차량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그 기회를 이튿날로 넘겨야 했다.

기대 이상의 차량 상태

다음날, 제네시스 G70과 함께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일정이 조금 끝난 후 해안도로를 찾았다. 차량의 외부 상태를 살펴보고 또 실내 상태를 살펴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스티어링 휠을 쥐고 주행을 하며 차량의 상태를 파악해보았다.

사실 일반적인 렌터카라고 한다면 차량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리 업체 측에서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관리의 책임이 없는’ 여러 사람들이 연이어 타기 때문에 차량의 상태가 좋을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만나게 된 제네시스 G70의 상태는 무척이나 좋았다. 외형이야 렌터카의 숙명인 자잘한 상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실내의 상태는 물론이고 엔진, 변속기 등의 상태도 무척 좋았던 것이다.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및 각종 버튼과 다이얼 등 또한 모두 상태가 좋은 모습이었고, 금연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내에서의 담배 냄새도 느껴지지 않아 그 만족감이 더욱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강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열 공간의 비좁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말이다. 참고로 제네시스 G70의 2열 공간은 상당히 좁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이나 쿠션 등의 만족감은 제법 우수한 편이다.

제네시스 G70과 함께 하는 동안 제법 오랜 시간을 달렸다

실제 반납 시점에서는 어느새 600km 정도를 제네시스 G70과 함께 달렸음을 알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 과정에서 2.0L 터보 GDi 엔진은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기본적인 출력도 우수했고, 정속 주행 시에는 8단 변속기와 합을 맞춰 리터 당 15km 수준의 효율성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인위적인 엔진 사운드는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네시스 G70의 드라이빙은 아주 드라마틱하거나 날렵한,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건 아니었다.

대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그리고 연이어 조작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날을 세우기 보다는 이를 능숙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그 움직임에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어느 정도 선사하며 ‘프리미엄 컴포트’ 혹은 ‘프리미엄 스포츠’ 두 가지 길을 모두 염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그 캐릭터를 조금 더 명확하게 부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한편 일정을 소화하던 중 HTRAC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정이 마무리될 무렵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한라산 어귀의 1100번 도로는 찬 날씨 때문에 내린 비가 조금씩 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1100 도로를 달리면서 타이어가 노면을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그나마 HTRAC 덕에 조금 더 안정적일 수 있었다.

의외로 보험료가 아까운 현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제주도 롯데렌터카 하우스로 돌아왔다. 기름을 가득 채워 반납하며 차량의 상태를 확인했다. 돌이켜보면 완전 면책이라는 보험 덕에, 차량 렌탈 가격이 조금 낮아도 결국 ‘총량’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험료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비용이 저렴하고 또 사고라는 게 내 잘못은 물론이고, 타인의 잘못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미를 부여하며 차량을 반납하게 되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렌터카 덕에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고, 또 그런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차량 상태를 뽐낸 제네시스 G70, 그리고 롯데렌터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롯데렌터카는 제네시스를 렌탈한 고객들을 위해 별도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실제 이번 렌탈 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생수 두 병과 캔 커피 두 개, 견과류 두 봉지와 핫팩 두 개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런 소소함은 의외로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요인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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