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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했을 뿐인데”… 견종 특성 모르고 입양됐다 버려진 테리어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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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했을 뿐인데”… 견종 특성 모르고 입양됐다 버려진 테리어 두 마리

입력
2019.02.17 16:02
수정
2019.02.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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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203. 다섯 살 루디, 네 살 엘리

활동적이고 노는 걸 좋아하는 루디(왼쪽)와 엘리. 유행사 제공. 2019-02-17(한국일보)
활동적이고 노는 걸 좋아하는 루디(왼쪽)와 엘리. 유행사 제공. 2019-02-17(한국일보)

요즘 공원에 가면 쭉쭉 뻗은 다리에 장난끼 가득한 긴 얼굴의 개들이 자주 보이는데요. 바로 폭스테리어, 레이크랜드테리어라는 종입니다.

폭스테리어 종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 영국에서 여우를 많이 사냥한 개로 키워졌는데요, 그만큼 활동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크랜드테리어 역시 산악지대에서 사냥하기에 알맞도록 개량됐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둘 다 산책과 운동도 많이 해야 하고, 또 다른 개들에게 공격적일 수 있어 훈련도 필요한 견종으로 꼽힙니다.

루디. 유행사 제공
루디. 유행사 제공

하지만 외모만 보고 입양되는 경우가 많아 버려지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폭스테리어 루디(5세ㆍ암컷)와 레이크랜드테리어 엘리(4세ㆍ암컷)도 파양의 아픔을 겪은 경우입니다. 루디는 가족과 떨어지면 짖고 말썽을 피우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고, 훈련소에도 갔지만 결국 고쳐지지 않아 버림받았습니다. 엘리도 두 번이나 버려졌는데요, 첫 번째 집에서는 아기가 태어났다는 이유로, 다음에 입양된 두 번째 집에서는 견종의 특성을 모르는 가족이 입양했는데 다른 개들과 잘 지내지 못해 버려졌다고 합니다.

엘리. 유행사 제공
엘리. 유행사 제공

루디와 엘리 모두 사람을 좋아하는데요, 루디보다는 엘리가 좀 더 개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해요. 하지만 엘리도 가끔 공격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둘 다 다른 반려동물이 있는 집 보다는 루디와 엘리만 예뻐해 줄 수 있는 집이면 좋겠다고 합니다.

루디. 유행사 제공
루디. 유행사 제공
웃고 있는 엘리. 유행사 제공
웃고 있는 엘리. 유행사 제공

루디와 엘리는 매주 토요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부근 노란천막에서 유기동물 가족찾기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단체인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 봉사자의 눈에 띄어 현재 훈련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봉사자 덕분에 매주 행사장에도 나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봉사자들은 “둘 다 사람을 좋아하고 기본적 훈련은 되어 있지만 다른 개들에게는 공격적일 수 있다”며 “산책할 때뿐 아니라 애견카페나 운동장에 데리고 가지 않는 등 견종의 특성을 잘 알고 주의를 기울일 가족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외모가 아니라 견종의 특성도 잘 알고, 또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루디와 엘리처럼 버려지는 동물들이 줄어들 겁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유행사

https://www.instagram.com/yuhengsa/?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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