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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진전…내주 워싱턴서 추가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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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진전…내주 워싱턴서 추가협상”

입력
2019.02.15 17:07
수정
2019.02.15 23: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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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이어질 MOU 추진한 듯

15일 중국 베이징 국빈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류허(오른쪽) 중국 부총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베이징=AP 연합뉴스
15일 중국 베이징 국빈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류허(오른쪽) 중국 부총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베이징=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 열린 고위급 협상을 통해 유의미한 진전을 보이면서 양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양측 이견을 크게 좁힌 건 아니지만, ‘광범위한 합의’라도 이끌어낸 뒤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 간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케 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양국은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 협상단과 논의를 이어갔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일단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하이트라이저 대표 등을 면담하며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며 “양국이 내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추가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전히 난제들이 남아 있으나 일단 협상 타결에 무게를 두고 논의가 진행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양국은 협상 시한을 60일 또는 9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MOU 작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에게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결단의 공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이 다음달 두 정상의 회동에 길을 열어줄 수 있는 MOU를 만들어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전히 상당 부분에서 미중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은 △6년에 걸쳐 미국산 반도체 구매 5배 확대(금액 기준) △중국산 차량 구매 고객에 지급하던 보조금 정책 중단 등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며, 이보다는 외국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시장접근 확대 등 중국의 구조 개혁을 거듭 요구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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