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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규 화백의 이사람] 초선 비례 이종명·김순례의 ‘역사 되돌리기’

입력
2019.02.15 17:00
수정
2019.02.15 20: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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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김순례 캐리커처
이종명김순례 캐리커처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두 명이 자유한국당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5ㆍ18 망언’ 당사자 이종명ㆍ김순례 의원이다. 당시 현장에 없어 망언은 안했지만 해당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과 함께 ‘5ㆍ18 폄훼 3인방’으로 묶였다. 손혜원 의원 ‘투기’ 논란과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으로 대여 공세를 이어가려던 한국당은 이들의 5ㆍ18 폄훼 발언에 발목이 잡혔고 탄핵정국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하려던 당 지지율은 외려 추락했다.

두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각각 한국당 비례대표 2번, 15번 순번을 받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남성 최우선 순번을 받은(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홀수 번호는 여성) 이 의원은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다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스토리가 알려지며 ‘참군인’의 표상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의정 활동은 너무 보수적으로 치우쳤다. 5ㆍ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는 지만원씨를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추천한 데 이어 지난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며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으로 당선 안정권인 15번을 받은 김 의원은 공천 당시부터 논란이었다. 2015년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를 ‘시체 장사’로 표현한 게시글을 약사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전력 때문이다. 배지를 단 후에도 김 의원의 막말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동성애를 ‘항문 알바’에 빗대 국감을 파행시키기까지 했다.

이들을 여의도에 입성시킨 2016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공천은 당내에서도 역대 ‘최악의 공천’으로 평가 받았고 실제 총선에서 참패하며 당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공교롭게도 21대 총선의 공천권 키를 쥔 신임 당 대표를 뽑는 2ㆍ27 전당대회가 조만간 열린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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