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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건강 점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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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건강 점검 하세요”

입력
2019.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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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발달‧예방접종…시력ㆍ치아상태도 확인 필요

시력검사 모습.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시력검사 모습.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아이들의 ‘건강’상태 점검이다.

아이와 함께 가장 먼저 가야할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다.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발달 상황은 물론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시행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단체생활을 하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소아과학회에서 추천한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는 것이 좋다. 입학 시 예방접종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하므로 누락된 예방접종이 있는지 확인해 접종을 해야한다.

심계식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키, 몸무게, 머리 크기 등 외적 성장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한다”며 “만약 성장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면 성장발달 검사나 지능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아이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면 단체 생활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미리 학교 측에 정보를 제공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과 검진도 입학 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을 모른 채 입학을 하면 시력발달은 물론 아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시력기능은 6~9살 정도에 완성된다. 신재호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이 나이 때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 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 등으로 정상시력 발달이 되지 않으면 약시가 될 수 있다”며 “약시에 걸리면 시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검진을 통해 아이의 시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아이가 한쪽 눈만 약시가 있을 경우 불편을 호소하지 않고, 아이들이 증상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입학 전 안과검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근시 초기라면 드림렌즈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드림렌즈는 수면 중에 착용하는 하드렌즈로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시력교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신 교수는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때문에 근시 초기에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기존에 안경을 착용했어도 근시 진행이 빠른 편이라면 드림렌즈를 착용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치과 검진도 필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되면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유치가 빠지고 있다면 치과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 아이의 치아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교수는 “충치 여부, 턱뼈 이상은 물론 정상보다 영구치가 많고, 적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 영구치인 큰 어금니가 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영구치는 유치와 달리 씹는 면에 울퉁불퉁한 홈이 깊게 패여 있어 이 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충치가 잘 생긴다. 김 교수는 “이 부위를 메워줘 칫솔질이 잘되게 도움을 주는 것이 홈 메우기(실란트)”라며 “홈 메우기는 큰 어금니가 잇몸 밖으로 완전히 올라오고, 썩지 않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큰 어금니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 양치질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유치가 빠지지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온 것이 보이면 빨리 유치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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