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 선수 4명이 호주 전지훈련 중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한국야구위원회와 LG 구단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 중인 LG 선수 중 일부가 휴식일인 11일 쇼핑몰에 갔다가 인근 카지노에 들렀다. 해당 선수는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심수창 등 4명이다. 한 야구팬이 카지노에 있는 이들의 모습을 찍어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 선수가 3만 호주달러(약 2,380만원)를 베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LG 측은 “한 선수가 500 호주달러(40만원) 정도 베팅을 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옆에서 지켜만 봤고, 30~40분 정도 있다가 모두 숙소로 복귀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거액의 상습도박이 아니라 해도 캠프 기간에 벌어진 일인 만큼 사건의 경중을 따져 자체 징계를 검토 중이다.

KBO도 LG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KBO 관계자는 “베팅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2015년에는 임창용과 오승환 등 일부 선수들이 원정 도박을 해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사건을 계기로 KBO는 ‘클린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형법은 도박한 사람에 대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했을 경우에도 한국 형법의 적용을 받는다. 다만, △도박 시간ㆍ장소 △판돈의 규모 △도박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정도 등을 고려해 ‘일시 오락’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예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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