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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위 “누군가 공적인 책임 져야” 이기흥 회장 “사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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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위 “누군가 공적인 책임 져야” 이기흥 회장 “사퇴 없다”

입력
2019.02.11 17:19
수정
2019.02.11 18:4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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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육계에 불거진 폭력 및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스포츠혁신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체육계 추천을 받은 민간위원 15명과 문체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 당연직 위원 5명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 중심으로 운영되며, 정부는 위원회의 행정 등 지원 업무에만 참여한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임된 문경란(60)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수많은 선수들이 충격적인 일을 당했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각오로 위원장을 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원회는 체육계 혁신의 첫 걸음으로 책임론을 내세웠다. 문 위원장은 “이처럼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는데, 누군가는 공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제 인식을 위원들이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 질 대상을 묻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반면 체육계 폭력,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진천선수촌에서 “물러나는 게 무책임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현안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게 내 의무”라고 사퇴론을 일축했다.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내년 1월까지 부처별 세부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스포츠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는 일”이라며 “올림픽 헌장 4조 ‘스포츠는 인권’이라는 구호는 단지 구호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과 선수 한 명, 한 명이 존엄성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할 본연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과제가 굉장히 산적해있다”면서 “3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개선 방안이나 구체적인 제도, 새로운 대안 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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