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소,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
김정은은 멜리아 호텔이 이동 등 편해
JW 메리어트 하노이 전경. 구글 캡처

지난 6일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으로 결정된 지 사흘만인 9일 하노이가 개최도시로 최종 낙점돼다. 이제 하노이 시내에서도 구체적인 호텔 등 위치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는 지난 200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작년 9월에는 세계경제포럼 아세안 지역회의(WEF on ASEAN)가 열린 바 있다. 중부 다낭처럼 도시가 깨끗하게 정비된 느낌이 덜하고, 미세먼지 탓으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1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무엇보다 수도라는 상징성이 있다. 국부 호찌민 전 주석이 영면한 바딘광장의 호찌민 주석 묘와 함께 그 맞은편으로 국회, 그 주변으로 정부기관들이 밀집하는 등 베트남의 심장과도 같은 도시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는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월 20일~3월 1일 사이 일찌감치 예약을 막아놓고 있는 호텔이다. 도심에 자리를 잡았지만 인근 국립 컨벤션센터(NCC)와 평지를 공유하고 있어 경호에 유리하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하노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호텔을 이용했다. 2017년 하노이 방문 당시 묵었던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도 거론된다. 도로 봉쇄나 보안 검색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와 관련한 프로토콜을 한 번 거쳤다는 장점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는 멜리아 호텔이 거론된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북측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5성급 호텔로 작년 11월 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 호텔에 묵었다. 주베트남 북한대사관과는 1.5㎞ 떨어져 있으며 그 중간에 하노이 기차역이 있다. 평양에서 육로로 이동할 경우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북미정상회담 전에 있을 것으로 유력시 되는 국빈방문 행사와 관련된 호찌민 주석 묘소,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의 관저들과도 가깝다.

2006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용한 쉐라톤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웨스트 레이크 호텔도 물망에 오르지만 9일 낮 현재 이들 호텔들은 모두 정상회담 기간 일반인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

이 외에 그랜드 프라자 호텔,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 72 호텔 등 5성급 호텔이 다수 있지만, 한국인이 운영하거나 한국인이 많이 묵는 호텔들은 보안 등을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또 세계 각국에서 몰릴 취재진들을 위한 프레스센터는 정상회담 장소로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됨에 따라 그와 인접한 국립컨벤션센터(NCC)에 꾸려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내 대형 호텔의 회의시설들이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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