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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리뷰] 닛산의 첫 번째 자동차, '닷선 타입 12 페이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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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리뷰] 닛산의 첫 번째 자동차, '닷선 타입 12 페이톤'

입력
2019.02.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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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데뷔한 닷선 타입 12 페이톤은 닛산의 첫 자동차로 기억되고 있다.
1933년 데뷔한 닷선 타입 12 페이톤은 닛산의 첫 자동차로 기억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 역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특히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는 이러한 역사와 그 역사 속에 담겨 있는 브랜드 고유의 이야기와 철학 등은 현대에 데뷔하는 후예들을 위한 특별한 발판이 되었다.

지난 1933년, 닷선 타입 12 페이톤이 등장했다. 닛산은 이 차량을 브랜드 최초의 차량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 닛산 자마 공장에 자리한 '닛산 헤이티지 컬렉션'의 첫 번째 전시 차량으로 삼고 있다.

닷선의 의미와 시작

닷선은 현재 닛산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시장을 위한 중저가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1930년대에는 닛산 그룹은 닛산자동차가 아닌 '닷선'을 주 브랜드로 내세웠다.

닷선은 DAT과 SON의 합성어로 1914년, 덴 켄지로, 로쿠로 아오야마 그리고 메이타로 타케우치가 합심하여 자신들의 이름 앞글자를 따 DAT 자동차를 설립하고,그들의 유지를 이어 받았다는 의미로 '아들'을 의미하는 SON을 더했다.

다만 일본에서 'SON'의 발음이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희망과 미래 등을 예견하게 하는 'SUN'으로 손질해 닷선(DATSUN)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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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 12 페이톤

닷선 브랜드이자 닛산자동차의 첫 번째 자동차로 기록되는 타입 12 페이톤은 무척이나 컴팩트한 체격을 자랑한다. 실제 타입 12 페이톤은 2,710mm에 불과한 전장과 1,175mm의 전폭, 그리고 1,918mm에 불과한 휠베이스를 갖고 있다.

차량의 디자인은 클래식한 모습이다. 곡선이 돋보이는 펜더와 철판으로 구성된 차체의 조합은 당대의 디자인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해 프론트 그릴, 차체와는 분리되어 있는 헤드라이트 유닛을 장착했다.

이외에도 당대의 다른 차량들과 같이 얇은 트레드의 타이어를 장착했고, 스페어 타이어를 차제 측면에 부착한 외형을 갖고 있다. 루프에는 개폐가 가능한 소프트톱을 얹었다.

참고로 페이톤이라는 이름은 소프트 루프를 얻은 4인승 컨버터블을 지칭하는 단어이며, 차량의 공차 중량은 작은 차체와 경량화된 소재 덕분에 400kg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닷선 타입 12 페이톤은 개발 단계에서는 500cc의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제작 과정에서 최고 출력 12마력을 내는 수냉식 4기통 748cc 엔진으로 선회했다. 3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닛산 측의 발표에 따르면 구체적인 수치는 남아있지 않으나 닷선 타입 12 페이톤은 일본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닷선 브랜드의 수출 효자 차종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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