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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코나 T-GDI를 완성시키는 선택, 로턴 LPG-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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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코나 T-GDI를 완성시키는 선택, 로턴 LPG-DS

입력
2019.0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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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가 LPG-DS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SUV가 되었다.
코나가 LPG-DS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SUV가 되었다.

관련 법안이 새롭게 신설되면서 국내 SUV 시장에서도 LPG 차량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벌써 일부 차량들은 ‘LPG의 저렴한 운영비’에 대한 기대감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LPG-DS 모듈을 선보이고 있는 ‘대체 연료 솔루션 브랜드’ 로턴의 돋보인다. 로턴은 이미 지난 시간 동안 다양한 직분사 엔진을 위한 LPG-DS 시스템을 선보였고,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게다가 로턴은 최근 코나 T-GDI를 위한 로턴 LPG-DS 모듈을 공개했다.

과연 LPG-DS 모듈을 탑재한 코나 T-GDI는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떤 느낌일까?

이미 검증된 로턴 LPG-DS

국내에서는 아직 튜닝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턴은 이미 다양한 차량과 오랜 시장의 경험으로 검증된 LPG-DS 모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국산 차량은 물론이고 고성능 수입 차량에도 적용 가능해 카카오 블랙 등의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에 사용되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에도 적용되며 카니발 V6 소비자들에게는 가장 핫한 튜닝 중 하나일 정도다.

세련된 컴팩트 SUV 매력 그대로

로턴 코나 LPG-DS는 LPG-DS 시스템을 더했지만 그 외형은 기존의 코나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 약간의 기시감이 느껴지는 얇은 헤드라이트와 아머 테마의 바디킷 등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컴팩트 SUV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여담이지만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청록색의 바디컬러는 참으로 인상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그 기반을 떠나 이색적이고 독특한 외형을 갖췄으니, 소형 SUV가 추구해야 할 젊고 개성 넘치는 감각은 효과적으로 전해진다.

입체적인 구성이 반영된 코나의 후면은 현대차의 DNA가 잘 느껴지며 분리형 램프 유닛 등을 적용해 개성 넘치는 소형 SUV 시장에서 더욱 유니크한 존재감을 뽐낸다. 게다가 차량의 키와 지상고가 제법 낮은 편이라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로턴은 LPG-DS 모듈의 장착을 알리기 위해 후면에 로턴 LPG 다이렉트 시스템의 레터링을 부착했다.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편도 아니고, 또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어 감성적인 부분에서 ‘마이너스 포인트’도 아니라서 그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다. 말 그대로 ‘잘 만든 스티커’라는 생각이 든다.

공간을 그대로 이어가다

코나의 실내 공간은 전형적인 현대의 감성이 느껴진다. 가까이 비교한다면 i30와 유사한 모습이다. 낮게 구성한 대시보드 위에 팝업 방식으로 자리한 디스플레이가 배치된다. 그 아래에는 공조 컨트롤 패널을 적용하여 간결하면서도 차분한 구성이다.

다만 시승 차량, 즉 로턴이 보유하고 있는 코나 LPG-DS는 상대적으로 낮은 트림의 차량이었기 때문에 소재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덕분에 ‘평소 시승하지 못하던’ 현대차 엔트리 트림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

LPG-DS 모듈의 매력을 느끼다

로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역시 ‘도넛형 LPG 탱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택시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봄베가 아닌, 스페어 타이어 위치에 LPG 탱크를 적재할 수 다는 것이다.

마감으로 인해 적재 공간 플로어가 살짝 높아지긴 했지만 순정 기준 360L의 적재 공간의 거의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2열 시트를 폴딩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활용성’ 부분의 만족감을 대대적으로 누릴 수 있다.

한편 플로어 패널을 들어 보면 사진처럼 깔끔하게 마감처리 된 LPG 탱크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로턴은 지금까지 사업을 전개하며 LPG 탱크에 대한 패키징 및 마감 부분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을 이어왔고, 이는 이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실생활’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다.

LPG-DS와 함께 높아진 코나의 매력

솔직히 말해 코나는 개인적으로 그리 만족스럽거나 매력적인 차량이 아니다. 사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나 준수한 공간은 나쁘지 않았고, 177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 또한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적인 부분 외에, 드라이빙을 통해 느껴지는 만족감 부분에서는 정말 아쉬움 가득한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제법 경쾌한 전륜에 비해 불안할 정도의 후륜과 전체적으로 경박하게 느껴지는 하체의 셋업은 개선이 절실한 부분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LPG-DS을 통해 코나는 더욱 매력적인 차량이 되었다. 먼저 성능 자체는 이미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운영의 부담’은 확실히 줄어들어 인상적이다. 게다가 터보 엔진에도 LPG를 사용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은 무척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특히 많은 이들이 출력 저하에 대한 의구심이 있겠지만, 경험을 해본다면 로턴 LPG-DS는 기존의 차량 출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걸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사실 옥탄가로 환산해보면 가솔린 보다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엔진의 회전 질감이나 반응성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없는 게 사실이다.

실제 시승을 하면서 정속 주행은 물론이고 지방의 일반도로를 달리게 되었는데 그 누적 연비가 리터 당 11.5km로 무척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특히 정속 주행 시에는 가솔린을 사용할 때보다도 효율성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LPG-DS의 캘리브레이션’ 무척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편 코나 LPG-DS는 기존의 코나가 가지지 못했던 우수한 밸런스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트렁크 아래 쪽에 LPG 탱크를 얹으며 얹은 이점이다. 사실 코나는 물론이고 현대의 전륜차 대부분이 전륜에 비해 후륜이 따로 노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후륜에 약간의 부하가 더해지며 이러한 아쉬움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차량 전방의 무게 배분이 조금 더 완화되니 조향 시의 안정감이나 부드러운 질감 또한 한층 개선되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그 동안 현대차가 찾지 못했던 ‘고민’을 로턴이 해결해버린 것 같아 실없는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로터 코나 LPG-DS를 시승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예전 코나 T-GDI를 시승하며 ‘우수한 출력을 갖췄지만 쾌적함이나 안락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크지 않았다’라는 과거의 평을 거둘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LPG-DS 시스템을 장착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을 운영 비용의 절감과 만족감, 그리고 개선되는 드라이빙의 질감 등을 고려한다면 ‘좋은 구매 프로그램’과 ‘서비스 정책’만 확실히 마련된다면 구매 가치가 높아 보인다.

좋은점: LPG를 통한 운영비용 절감과 향상되는 드라이빙의 가치

아쉬운점: 차량 가격 대비 다소 부담되는 LPG-DS 모듈의 가격

로턴 LPG-DS, 코나를 더욱 이상적으로 만들다

코나는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는 컴팩트 SUV지만, 아쉬움은 분명한 차량이다. 늘 많이 팔리는 차량이 좋은 차는 아닌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로턴 LPG-DS가 장착된 사양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매력적인 SUV’라는 걸 확실히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직 부족한 시장의 인식,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장벽은 로턴이 조금 더 설득을 위한 자세로 나서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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