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말리부 E-터보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한국지엠이 '라이트사이징'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선보인 E-터보 엔진을 더 뉴 말리부의 보닛 아래에 담았다.

기존의 1.5L 터보 엔진을 대체하는 1.35L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엔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된 CVT를 조합한 더 뉴 말리부는 과연 '라이트사이징'이 얼마나 높은 만족감과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여러 궁금증을 갖고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GM의 CSS를 시작하다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는 기존의 4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거두고 그 자리에 최고 출력 156마력과 24.1kg.m의 토크를 내는 1.3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이는 GM이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솔루션 중 하나로 삼고 있는 CSS(Cylinder Set Strategy)를 기반으로 개발된 엔진이다. 여기에이 엔진에 맞춰 개발된 CVT를 조합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리터 당 13.3km/L의 복합 연비(19인치 휠, 타이어 기준)을 달성했으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2.2km/L와 14.9km/L를 달성했다.

발진 가속을 더한 자유로 주행

일반적으로 자유로 주행에 나설 때에는 강변북로를 달리다가, 가양대교 북단을 지나면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의 주행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한 차량을 시승하며 '차량을 잠시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모두 리셋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가양대교에 조금 못미친 '합류 지점'에서 차량을 세우고, 다시 출발해야 했다.

이에 더 뉴 말리부 E-터보의 자유로 주행 또한 이와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택했다. 덕분에 발진 시 소모되는 '연료 소모'도 반영될 수 밖에 없었다. 또 트립 B로는 일반적인 시작지점과 같은 장소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그렇게 주행을 시작한 자유로는 평화로웠다. 실제 도로 위에는 많은 차량이 보이지 않았고, 간간히 보이는 차량들 또한 다들 여유롭고 한가로운 주행을 이어갔다.

일상을 위한 E-터보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E-터보와 변속기의 실력을 점검했다.

기본적인 출력이나 토크는 기존의 1.5L 터보 엔진을 충분히 커버하는 수준이다. GM 계열 고유의 조금은 진중한 느낌의 가속감이 느껴지지만 실질적인 가속력은 충분하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정숙성 부분에서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운전자에 따라 그 감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이 거친 운전자라면 조금 거칠고, 소음이 있다고 느껴질 것 같다.

게다가 CVT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자트로 사의 엑스트로닉 CVT 계열도 아님에도 더 뉴 말리부 E-터보의 CVT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선사했다.

그렇게 자유로를 달리고 또 달렸다

더 뉴 말리부 E-터보는 이전의 말리부가 그랬던 것처럼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부드럽고, 여유롭게 받아내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견고한 차체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유를 부리며 자유로를 기분 좋게 달렸다.

이런 과정에서 더 뉴 말리부 E-터보에 적용된 새로운 그래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와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을 체험해 보았는데, 두 요소 역시 중형 세단으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과시한 E-터보

더 뉴 말리부 E-터보를 도로 한 켠에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두 곳의 시작점에서 시작한 만큼 주행 거리는 각각 52.0km와 50.7km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평균 속도는 87km/h와 88km/h로 첫 번째 주행 기록에 정지 후 발진의 영향이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각각 리터 당 19.3km와 19.5km라는 우수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젤 차량도 아닌, 가솔린 차량이고 또 다운사이징으로 인한 고속 주행의 경쟁력 저하 등이 우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뉴 말리부 E-터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과시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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