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미역국 대신 떡국…검찰, 주말 건너뛰고 내주 재소환할 듯
양승태 영장심사 종료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구치소에서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양력 1948년 1월 26일생으로, 이날이 71번째 생일이다.

한때 사법부 수장이었지만 이제는 수용자 번호 '1222'인 수감자 신분으로 전락해 약 1.9평(6㎡) 규모의 구치소 독방에서 홀로 생일을 맞았다.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 시점이 조금만 늦춰졌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자유인' 신분으로 생일을 보냈을 터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아침 떡국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교정본부가 공개한 서울구치소의 1월 식단을 보면 매주 토요일 아침엔 떡국이 배식된다. 미역국은 전날 아침에 배식됐다.

검찰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을 추가 소환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그는 종일 구치소에서 책을 보거나 향후 조사에 대비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허용되지 않지만, 토요일은 사전 예약한 경우 일반 접견이 가능해 가족이 양 전 대법원장을 접견할 가능성은 있다.

수사팀은 일요일인 27일도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사무실에 출근해 양 전 대법원장의 진술 내용을 정리하고 혐의 입증 자료들을 보강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한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검찰은 구속 기한 내에 양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추가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내주에도 몇 차례 그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