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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펌 박종철 예천군의원과 의회 등 상대로 56억원 상당의 소송 제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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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펌 박종철 예천군의원과 의회 등 상대로 56억원 상당의 소송 제기키로

입력
2019.01.24 18:42
수정
2019.01.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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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미국 캐나다 얽혀있지만 로펌 “끝까지 소송 하겠다”는 방침 

21일 오전 10시30분쯤 한국농업경영인예천군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예천군의회 앞에서 "의원 전원은 즉시 사퇴하라"고 외치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21일 오전 10시30분쯤 한국농업경영인예천군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예천군의회 앞에서 "의원 전원은 즉시 사퇴하라"고 외치고 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경북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중 폭행을 당한 한인 가이드가 가해자인 박종철 군의원과 방조한 동료 의원, 예천군의회 등을 상대로 56억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가이드의 변호를 맡은 현지 로우 와인스틴 & 손 로펌은 24일(한국시각) 가이드를 폭행한 박 의원과 폭행현장에서 방조한 군의원, 예천군의회를 상대로 500만 달러(한화 56억4,000만원) 이상의 고액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로펌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박 의원 등을 상대로 최소 200만 달러(한화 22억5,700만원) 이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가 청구액을 최소 500만 달러 이상으로 정정했다.

노승훈 로우 와인스틴&손 로펌 변호사는 이날 “현재 이 사건은 캐나다 사법 당국이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의뢰인이 입은 육체적, 정신적, 징벌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민사소송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해당 로펌은 “형사와 민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피해자가 입은 트라우마와 폭행으로 인한 상해 치료비, 생업 지장 등 경제적·비경제적 손실을 따져 손해배상 청구금으로 500만 달러 이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또 “영상을 보면 박 의원은 가이드를 우발적으로 한 번만 때린 것이 아니라 2, 3회 가격해 피가 흘렀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이 크게 번지기를 바라지 않아 참고 있었지만 사건 후 가해자들의 대처 방식은 피해자를 더 괴롭게 했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캐나다, 피해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미국인, 가해자는 한국 국적으로 미국과 한국, 캐나다 3개국의 법이 얽혀 있어 소송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로펌은 “끝까지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 등이 이번 소송에서 유죄로 판결될 경우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수십억원을 배상해야 될 수도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캐나다 토론토의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의 안경 낀 얼굴을 가격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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