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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세계경제] 스타벅스, 이젠 커피도 배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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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세계경제] 스타벅스, 이젠 커피도 배달하겠다

입력
2019.01.23 16:15
수정
2019.01.23 18:3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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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사무실도 축구장도 커피 배달 문제 없습니다”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 내 주요도시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장으로 직접 방문하는 고객 수가 현저히 줄고,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22일(현지시간) “우버이츠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7개 주요도시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날 즉시 시행에 돌입했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DC로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미국 전역 8,000여개 매장의 4분의1 가량인 2,000여개 매장에서 취급 품목의 95%가 배달 가능해진다. 배송비는 건당 약 2달러49센트(2,800원)다.

배달은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우버이츠’가 맡는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로즈 브루어는 “우리의 주문기술을 우버이츠와 연결해 직접 매장을 찾을 수 없는 고객들에게 스타벅스를 전해줄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미국 대표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포스트메이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우버이츠에 비해 서비스 가능 지역이 현저히 좁다.

미국 내 스타벅스 지도. 모건스탠리
미국 내 스타벅스 지도. 모건스탠리

배달 시 음료의 온도가 변질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특수 디자인된 트레이와 보온(냉) 백에 담아 배달하면, 30분 이상 음료를 맛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적정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문한 음료 가격보다 배달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우를 고려해, 최소 배달신청 가능 액수를 지정했다. 이와 관련, 식품산업 연구회사 테크노믹의 멜리사 윌슨 연구원은 “편의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이 비용 때문에 머뭇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 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당시 하루 종일 큰 수요가 있었다”며 배달 서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곧 유럽 매장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이달 말 런던에서도 마이애미와 비슷한 형태로 시범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 스타벅스도 지난 8월부터 30개 매장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도입이 수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빌 파시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더라도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지 않던 이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약간의 새로운 고객 층을 유입시킬 수는 있겠지만, (매출증가 둔화라는) 전반적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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