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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세이브 잡은 ‘커터 투수’에 MLB 최고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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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세이브 잡은 ‘커터 투수’에 MLB 최고 영광

입력
2019.01.23 14:28
수정
2019.01.23 19: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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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5회 우승한 ‘양키스 수호신’ 리베라, 명예의전당 첫 만장일치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마리아노 리베라. AP 연합뉴스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마리아노 리베라. AP 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뒷문을 책임졌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50)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지지를 받고 입성한다.

리베라는 23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2019년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투표인단 425명에게 모두 표를 받아 당당히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투표 시작 83년 만에 처음이다. 종전 최고 득표율은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의 99.32%(440표 중 437표 획득)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득표율 95.1%),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93.4%), ‘철인’ 그리피 주니어가 넘지 못한 만장일치 벽을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리베라가 마침내 깬 것이다. 리베라는 양키스에서 1995년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기록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8승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7차례 월드시리즈에선 2승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로 5개의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리베라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주무기 컷패스트볼(커터)을 ‘신이 준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꺾이는 리베라의 커터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수도 없이 산산조각 났다. 미네소타 구단은 2013년 리베라가 은퇴 투어를 할 때 부러진 방망이로 만든 의자 선물을 하기도 했다. 결국 하늘이 내려준 커터로 리베라는 만장일치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가족과 함께 지켜보던 리베라는 만장일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빅리그와 양키스에서 공을 던지고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자체 만으로 행복했다”며 “은퇴 후 내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내 상상을 넘어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영광은 함께 뛰어준 모든 선수들 덕분”이라며 “만장일치 결과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리베라의 만장일치 입성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한다”며 “리베라는 위대한 선수일뿐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리베라와 함께 투수 고 로이 할러데이, 마이크 무시나, 지명 타자 에드거 마르티네스까지 4명이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영예를 안았다. 할러데이와 마르티네스는 나란히 363표(득표율 85.4%)를 받았고, 무시나는 326표(76.7%)를 획득해 입회 기준 득표율(75%)을 넘었다. 이들은 7월 20∼23일 열리는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한다.

반면 ‘금지 약물 복용’ 오명을 떨치지 못한 로저 클레먼스와 배리 본즈는 7번째 도전에도 각각 득표율 59.5%, 59.1%로 기준선 75%를 크게 밑돌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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