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노영민 비서실장 “대통령 대면보고 줄여라”

알림

노영민 비서실장 “대통령 대면보고 줄여라”

입력
2019.01.23 11:52
수정
2019.01.23 20:39
0 0

문 대통령 현장행보 확대 위해 비서실 참모진에 공개적 지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3일 대통령 대면 보고를 줄이도록 대통령비서실 소속 참모진에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행보를 늘리고 외부 인사들과 소통할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통령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의 책임자로서 취임 후 청와대의 업무를 살펴본 결과, 국정 운영과 정국 구상을 위한 대통령의 시간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검토한 결과”라며 비서실장 업무지시 내용을 전했다.

노 실장은 참모진의 업무보고를 줄이는 대신 각 부처 장관 등 내각의 보고는 더 확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3년차로 접어들어 민생ㆍ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할 시기인 만큼 외부 각계 인사들과 소통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노 실장은 대통령이 검토해야 하는 보고서의 내용 등 총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런 내용을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 건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업무지시에는 문 대통령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하는 노 실장의 의중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삶에 쉼표를 조금 찍어주고, 대통령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자는 차원”이라며 “대통령께서 낮 동안 업무를 보고도 한아름 보고서를 싸 들고 관저로 돌아가셔서 노 실장이 안타까워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가진 차담회에서도 대통령의 업무보고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래도 공부는 됩니다”라고 언급했고, 이 모습을 본 노 실장이 공개적이고 강제적인 방법으로 업무지시를 내리게 됐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안은 비서진 선에서 결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여 비서실의 업무 책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