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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아카데미 도전 좌절… ‘로마’ ‘더 페이버릿’ 10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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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아카데미 도전 좌절… ‘로마’ ‘더 페이버릿’ 10개 후보

입력
2019.01.22 23:40
수정
2019.01.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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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이름 올려

영화 '로마'. 넷플릭스 제공
영화 '로마'. 넷플릭스 제공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스트리밍업체(OTT) 넷플릭스가 투자한 멕시코 영화 ‘로마’는 최다 부문(10개) 후보작이 됐고, 그 뒤를 이어 18세기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9개 부문에서 10개 후보를 냈다.

22일 오전(현지시간)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로마’(멕시코ㆍ감독 알폰소 쿠아론), ‘어느 가족’(일본ㆍ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버나움’(레바논ㆍ감독 나딘 라바키), ‘콜드 워’(폴란드ㆍ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 ‘네버 룩 어웨이’(독일ㆍ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등 5편을 지명했다.

한국 영화는 칸ㆍ베니스ㆍ베를린국제영화제 등 권위 있는 영화 축제에서 여러 상을 두루 받았지만, 아카데미에선 1963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가 첫 도전장을 낸 이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조차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앞서 ‘오아시스’(2002)와 ‘밀양’(2007)으로 아카데미 문을 두드린 데 이어 세 번째 도전인 ‘버닝’에서도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버닝’은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9편)에 오르면서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던 터라 아쉬움도 짙게 남는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로마’는 아카데미에서도 강세였다. 최우수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에 모두 후보로 올랐고, 감독상(알폰소 쿠아론), 여우주연상(얄리차 아파리시오), 여우조연상(마리나 데 타비라), 촬영상, 각본상, 미술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에 후보로 호명됐다. ‘로마’에서 촬영까지 도맡은 쿠아론 감독은 감독상과 촬영상에 동시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로마’는 멕시코시티 중산층 가정의 원주민 가정부를 통해 1970년대 초반 멕시코 사회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영화가 3대 국제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로마’가 처음이다.

‘로마’와 함께 다관왕 경쟁을 펼치게 될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18세기 영국 앤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요르고스 란티모스),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먼), 여우조연상(에마 스톤, 레이철 와이즈), 촬영상, 각본상 등에서 ‘로마’와 맞대결을 펼친다.

아프리카 문화에 기반한 서사와 흑인 슈퍼히어로 주인공을 내세워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마블 영화 ‘블랙 팬서’도 선전했다. 최우수작품상과 주제가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의상상 등 7개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연출한 ‘블랙 클랜스맨’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블랙 필름’의 강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 극장가에서 ‘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는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레미 말렉)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달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제91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주요 부문 후보

▦최우수작품상

‘블랙 팬서’ ‘블랙 클랜스맨’ ‘보헤미안 랩소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그린 북’ ‘로마’ ‘스타 이즈 본’ ‘바이스’

▦남우주연상

크리스천 베일(‘바이스’), 브래들리 쿠퍼(‘스타 이즈 본’), 윌렘 대포(‘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레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비고 모텐슨(‘그린 북’)

▦여우주연상

얄리차 아파리시오(‘로마’), 글렌 클로스(‘더 와이프’), 올리비아 콜먼(‘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레이디 가가(‘스타 이즈 본’), 멜리사 매카시(‘캔 유 에버 포기브 미?’),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그린 북’), 애덤 드라이버(‘블랙 클랜스맨’), 샘 엘리엇(‘스타 이즈 본’), 리처드 그랜트(‘캔 유 에버 포기브 미?’), 샘 록웰(‘바이스’)

▦여우조연상

에이미 애덤스(‘바이스’), 마리나 드 타비라(‘로마’), 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에마 스톤(‘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레이철 와이즈(‘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장편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 ‘개들의 섬’ ‘미래의 미라이’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촬영상

‘콜드 워’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네버 룩 어웨이’ ‘로마’ ‘스타 이즈 본’

▦의상상

‘카우보이의 노래’ ‘블랙 팬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매리 포핀스 리턴즈’ ‘매리 퀸 오브 스코츠’

▦감독상

스파이크 리(블랙 클랜스맨’), 파벨 파블리코프스키(‘콜드 워’),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요르고스 란티모스), 알폰소 쿠아론(‘로마’), 애덤 매케이(‘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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