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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꺾은 치치파스, 어디까지 올라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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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꺾은 치치파스, 어디까지 올라 갈래?

입력
2019.01.22 17:27
수정
2019.01.22 19: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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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호주오픈 4강… 21세로 두 번째 최연소 준결승 진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ㆍ그리스)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ㆍ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ㆍ그리스)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ㆍ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스물한 살의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ㆍ그리스)의 돌풍이 무섭다. ‘황제’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를 16강에서 꺾으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ㆍ스페인)마저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22세의 나이로 4강에 진출한 정현(25위)에 이어 치치파스까지 테니스계에 다시 한 번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치치파스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아굿을 3-1(7-5 4-6 6-4 7-6<7-2>)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그리스인으로는 최초의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이자 앤디 로딕(미국)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 기록이다.

치치파스는 16강에서 페더러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듯 이날 최고 시속 207km에 이르는 강력한 서브로 아굿을 압도했다. 1세트 4-2로 끌려가던 치치파스는 강력한 포핸드로 세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나갔다. 좌우로 흔드는 스트로크를 앞세운 아굿에 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를 다시 가져온 치치파스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진 4세트에서 5-2로 도망가는 백핸드 위너로 승기를 잡았다. 치치파스는 이날 22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6개의 아굿을 압도했다. 공격 성공 횟수도 68-50으로 우위를 보였다.

치치파스는 오른손잡이에 톱랭커로는 드문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는 점부터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 잦은 네트플레이 등 게임 스타일까지 페더러를 쏙 빼닮아 그를 계승할 새로운 ‘테니스 황제’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2017년 ATP 투어에 데뷔한 치치파스는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오픈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하며 테니스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11월에는 정현이 전년도 우승을 차지했던 21세 이하 선수들의 왕중왕전인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 선두주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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