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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늘린 현대모비스, 작년 17억달러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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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 늘린 현대모비스, 작년 17억달러 최대 실적

입력
2019.01.22 17:58
수정
2019.01.22 20: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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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참회(CES)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이 스마트 램프를 작동하며 자율주행중임을 알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참회(CES)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이 스마트 램프를 작동하며 자율주행중임을 알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운전 중 차 안의 음악소리나 온도 등을 조절하기 위해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종종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이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선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운전대의 중심에 디스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부분엔 에어백이 설치돼 있어 공간이 마땅치 않다. 기술 구현이 쉽지 않아 이런 기능을 담은 차는 현재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생산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이런 기능을 구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세계 최초로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운전대에 7인치 크기의 태블릿을 장착해 차량 내 각종 정보를 표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미래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며 “관행상 업체명과 계약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양산차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해외 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이런 미래차 기술력을 앞세워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한 자동차 핵심 부품은 17억달러(약1조9,22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인데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결과다. 2015년 5억달러, 2016년 10억달러. 2017년 12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17억달러로 해외 수주액이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2015~2018년 해외 핵심부품 수주 실적 현황.
현대모비스 2015~2018년 해외 핵심부품 수주 실적 현황.

전체 해외 수주액의 60%가량인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가 북미 유럽 중국 등의 전기차업체의 주문이었다. 2016년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 1,500만달러 규모의 부품을 첫 발주 받은 이후 3년 만에 60배 이상 규모를 늘린 셈이다.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 외에도 자율주행에 쓰이는 차세대 측방 레이더(79GHz), 차량 스마트 램프, 전동식 조향장치, 에어백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도 해외업체의 생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공급망을 확대하며 현대ㆍ기아차 의존도를 낮췄다. 현재 핵심부품 분야의 해외 실적 비중은 10%대까지 높아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21억 달러이며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미래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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