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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서두른 김영철… 국적기 안 타고 중국항공편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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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서두른 김영철… 국적기 안 타고 중국항공편 이용

입력
2019.01.21 14:45
수정
2019.01.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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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 시급하게 보고 하려… 北 고려항공은 출발 하루 늦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21일 귀국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연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21일 귀국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뒤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하루를 머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1일 귀국길에 올랐다. 국적기인 고려항공편은 22일에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방미 결과를 서둘러 보고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중국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35분(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중국국제항공편에 탑승했다. 그의 방미를 수행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 등도 함께였다. 중국 측에선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리바오둥(李保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이 공항에 나와 환송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은 지난 20일 오후 워싱턴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부위원장이 22일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간 북한 고위관리들이 베이징을 방문하거나 경유해 돌아갈 때면 거의 예외없이 국적기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 내용을 시급히 보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 측 항공편을 이용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7~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을 90분간 면담하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의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면서도 회담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서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고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워싱턴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스웨덴에서 미국과 접촉 중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협상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향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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