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4.6%↓
올해 들어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20일 수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25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43억7,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은 전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17.7%(55억1,000만달러)가 감소해 수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관세청은 “조업일수, 반도체 수출 감소 및 전년 동기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등 선박 수출에 의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쳤던 반도체에서 28.8%나 감소했고, 석유제품(-24.0%), 선박(-40.5%)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반해 승용차(29.0%)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8.1%), 자동차 부품(0.2%) 등에서 상승했다.
국가별로 미국(16.9%), 유럽연합(4.0%), 싱가포르(2.7%) 등에서 수출이 늘었으나,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22.5%)에서 수출이 크게 줄었고 베트남(-15.1%), 일본(-9.0%), 중동(-38.1%) 등에서도 감소했다.
20일까지 수입도 273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2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9.7%(29억5,000만달러)가 줄었다. 승용차(8.9%)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21.0%), 반도체(-6.9%), 가스(-2.9%)에서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62.5%나 급감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라 설비투자도 급격히 악화하는 실정이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3.6%), 호주(15.1%), 베트남(9.7%) 등에서 증가한 반면, 중동(-21.3%), 미국(-5.6%), EU(-18.9%), 일본(-17.8%) 등에서 감소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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