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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긴 과정...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능력 줄이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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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긴 과정...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능력 줄이길 원해"

입력
2019.01.21 07:35
수정
2019.01.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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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핵화 하는 동안 위험 줄일 필요” 

 “많은 비평가들은 우리가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말해” 

 트럼프 “김 위원장 만남 고대” 기대감 재차 피력 

 “지금과 비교해 오바마 말기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18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18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와 관련 “우리는 긴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것을 하는 동안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날인 18일 미국 미디어 그룹 '싱클레어 방송'의 진행자 스콧 서먼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가 20일 배포한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중단을 언급하면서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을 위협하는 것들이었다”며 “우리는 그런 위험을 줄이고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구축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논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비핵화를 장기 과제로 보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능력을 감소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로 영변 핵시설 및 ICBM 폐기와 일부 제재 면제 등 미국의 상응조치간 교환이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비평가들은 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런데도 대화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몇몇 비평가는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줬다고 말해왔다. (반면에) 많은 비평가는 우리가 충분히 주지 않았다고 말해왔다"고 대답했다. 미국이 충분히 양보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소개한 대목은 북한과 주고 받기를 통한 합의 모색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해서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는 것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이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5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동일한 시도를 했는데, 이번은 다르다는 것을 믿을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 그의 눈을 보면서 '내가 그것(비핵화)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와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2월말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며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언론은 우리가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지금과 비교할 때, 오바마 정부 말기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북핵 위험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직 시절보다 훨씬 감소한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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