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대리인 맡기로 “신씨 홀로 대응엔 한계”
전 유도 국가대표 상무팀 출신 신유용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 시절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은의 변호사가 유도선수 시절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미투한 신유용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기로 했다. 자신 역시 성희롱 피해 경험으로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된 이 변호사는 그간 성폭력 피해자 변론에 힘써왔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5일 저녁 신유용씨가 다녀갔다”며 “사건을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신씨는 그간 혼자 많이 애써왔고, 최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좌절했던 시간을 딛고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나이 어린 평범한 대학생”이라며 “피해사실을 호소하면서 용기를 내서 달려왔지만, 언론과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대응하는 것에는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변호를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언론 대응 역시 자신을 통해 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향후 사건의 진척 사항들은 공지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삼성전기에 다니던 시절 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해 문제를 제기하자 인사 불이익 등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4년만인 2010년 4월 4,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이후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앞서 신씨는 미성년이던 고교 시절 코치에게 20여 차례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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