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냉방 성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에어컨은 여름에 사용하는 가전이지만 한겨울인 매년 1월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이 경쟁적으로 공개된다. 여름에 집중됐던 에어컨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가전 업체들의 전략과 함께 최근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에어컨이 1년 내내 팔리는 ‘4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가전 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전쟁이 한 겨울에 뜨겁게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 냉방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올해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냉방 기능이다. 지난해 무풍형 에어컨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번엔 바람을 멀리 보내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을 추가했다. 기존 제품 보다 20% 더 풍성한 바람을 집안 곳곳에 보낼 수 있다. 무풍 패널 안쪽에 냉기를 뿜는 3개의 ‘하이패스 팬’과 서큘레이터 팬까지 작동하면 사각 지대가 없는 공간 냉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냉방 성능은 강화됐지만 에너지 효율은 더 높아졌다. 압축기ㆍ열교환기ㆍ모터 등 핵심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제어’ 기능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 냉방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로 AI 서비스도 제공한다. 집의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한다. 공기 청정 기능도 강화돼 극세 필터 등으로 구성 된 ‘PM 1.0 필터시스템’이 지름 0.3㎛의 미세한 입자까지 제거할 수 있다. 이 상무는 “공기청정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이번 신제품을 포함, 올해 31개 모델에 공기청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17일 LG전자가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모델들이 '교감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신제품에 말을 걸어 작동시키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AI와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강화한 ‘LG 휘센 씽큐 에어컨’ 등 2019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이날 출시했다. LG전자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묻지 않아도 스스로 말을 거는 ‘교감형 인공지능’ 기능이다.

신제품에 탑재한 ‘AI 스마트케어 플러스’는 사용자가 머무는 공간과 생활 패턴, 실내외 온도와 습도, 공기 질 등을 학습해 적절한 코스로 작동하면서 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햇볕이 잘 드는 한낮에 실내가 빠르게 시원해지지 않으면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고 알려주고 코스를 변경하는 식이다. 신제품은 벽걸이형 에어컨에도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고객은 어두운 침실에서 잠결에 불편하게 리모컨을 찾는 대신 간편하게 음성으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

신제품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와 4단계 공기청정 전문필터를 탑재해 공기 청정 기능을 극대화 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더욱 진화한 교감형 인공지능, 365일 활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 기능 등이 휘센 씽큐 에어컨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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