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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윌리엄 바 법무장관 지명자 “뮬러 특검에 개입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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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윌리엄 바 법무장관 지명자 “뮬러 특검에 개입 않겠다”

입력
2019.01.16 15:53
수정
2019.01.16 21: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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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15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15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당한 이유 없이 특검 해임을 지시하면 따르지 않겠다”면서 “어떤 외압이 닥치더라도 법무부(수사)의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새 법무장관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윌리엄 바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프 세션스 전 장관이 특검 지휘권을 포기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미운털이 박혀 경질된 만큼, 이번에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적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거라 전망했으나 실상 그렇지 않은 것이다. 바 지명자는 모두발언에서 “뮬러 특검이 자기 일을 완수하게 해서 이 일(러시아 스캔들)을 해결하는 것이 대통령과 의회, 미국민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바 지명자가 대통령 의사와 상관 없이 독립적으로 법무부를 운영할지를 검증하는 질문이 대다수였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이 “특검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묻자, “특검 수사의 범위는 헌장과 규정에 의해 정해지며, 나는 그것들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사 개입에 대한 우려를 미리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세션스 전 장관처럼 특검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포기하라는 ‘제척’ 요구도 나왔다. 바 지명자도 이 점에 있어서는 자세를 낮췄다. 그는 “뮬러 특검과 나는 좋은 친구 사이”라고 소개하면서 “특검이 수사를 계속하도록 허용할 것이며, 내가 볼 때 특검은 자기 할 일을 끝낼 것”이라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특검에 대한 인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뒀다. “특검이 어떤 사람에 대한 마녀사냥에 관여할 것이라고 믿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평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자신을 향한 마녀사냥으로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미국 역사상 최장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불러온 국경장벽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바 지명자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마약이 국경을 넘어오고 있다”면서 “국경장벽은 안보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바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는 1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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