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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레이더 데이터 교환 거부” 협의 공전 책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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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레이더 데이터 교환 거부” 협의 공전 책임 돌려

입력
2019.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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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도쿄=EPA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TV 방송에 출연해 한일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한국 해군 구축함의 레이더 조사(照射·조준해 비춤)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방 당국간 협의가 공전한 것에는 “한국 측이 데이터 교환을 거부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16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전날 밤 위성방송인 BS닛테레 ‘심층뉴스’에 출연해 “그런 일(한국 측의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이 있었던 것은 사실임이 틀림없다”면서 “한국 측에 계속 확실하게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에 자국 주장을 설명한 사실도 덧붙였다.

일본은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 미국의 중재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7일 TV아사히(朝日)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미국이 갖고 있는 (주파수) 데이터와 대조하면 일본의 주장이 맞는다는 게 확실해질 것”이라며 미국에 중재를 요청했다. 2013년 중국 해군과 일본 자위대 간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 미국의 중재로 해결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의 요청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 당국간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며 난항에 빠진 것과 관련, “한국이 데이터 교환을 꺼리고 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스가 장관은 전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방위성이 일본 측의 유감의 뜻을 재차 전했다”고 했고,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이 한국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를 교환하자는 것은 무례한 요구”라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선 “상호주의 관점에서 양측이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반박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기자들에게 한국이 일본의 전파정보 상호 교환 요구를 거부했다며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측은 초계기의 음성정보와 전파정보를 제시할 용의를 갖고 협의에 임했다”며 한국 측이 초계기의 위협비행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우리 쪽에서 사과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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