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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재 지정 후 시세 4배 올랐다? 손혜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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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재 지정 후 시세 4배 올랐다? 손혜원 “거짓말”

입력
2019.0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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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손 의원 주변인과 관련 기관이 사들인 건물 일부 매입 가격이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보다 약 4배 뛰었다는 주장 관련 질문에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목포에 가서 매물을 진짜 사려고 하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매매가가 올랐다고 하는 사람들 얘기도 맞지 않는다. 팔 마음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저는 거의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동네 주민들과 통장님들을 통해 소개받았다. 제가 ‘거기에 사람들을 보내 살게 하겠다. 박물관을 내려가야겠다’고 하니까 이분들이 발 벗고 나서서 저를 도와 그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40대 조카와 20대 조카 두 명에게 건물을 사게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1억원씩 증여를 했다”며 증여세도 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저는 주변 사람들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고 가게를 내준 조카들도 있고 많은 사람을 도왔다. 목포에 제가 종잣돈만 주면 이 사람들이 일을 하고 목포에 청년이 돌아가서 일하는 문화 거리를 만들 수 있겠다고 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까 (그랬다)”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또 “목조주택을 리모델링하면 문화적 가치가 있는 갤러리나 음식점이 될 수 있겠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권유한 것이고 제 말을 들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제가 돈을 대준 조카 둘과 제 보좌관 한 명만 그 얘기를 들은 것이고 그 후 1년 뒤에 재단에 돈을 넣어서 박물관을 내려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로 된 건물 3채에 관해서 손 의원은 “제 재산이 더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문화재단에 돈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다시는 거둘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재단으로 돼 있는 건물, 모든 자산은 제가 되돌려 가져올 수도 없다. 이게 어떻게 투기냐”고 반문했다. “박물관을 만들어 국가나 지자체에 기부할 생각도 있냐”는 질문에 그는 “얼마든지. 그걸 기부한다는 건 제가 벌써 10년 전부터 한 얘기다”라고 답했다.

15일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및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9채를 매입했다. 일각에서는 투기를 위해 건물을 무더기 매입했다고 주장했고, 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어서 정보를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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