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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7명 사망 참극 케냐 도심서 또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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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7명 사망 참극 케냐 도심서 또 폭탄 테러

입력
2019.01.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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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명 사망, 폭탄과 총성

소말리아 무장세력 알샤바브

“우리가 공격의 배후” 주장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호텔 복합단지에서 발생한 테러를 피해 황급히 대피 중인 여성들. 나이로비=AP 연합뉴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호텔 복합단지에서 발생한 테러를 피해 황급히 대피 중인 여성들. 나이로비=AP 연합뉴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도심에서 15일(현지시간) 총격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가 2013년 나이로비 쇼핑몰에 테러를 가해 67명이 목숨을 잃을 당시와 상황이 비슷한 만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bc뉴스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나이로비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지역의 고급 호텔 복합단지에서 폭탄이 최소 한차례 폭발했고 중화기로 추정되는 격렬한 총성이 들렸다. 호텔을 비롯해 병원, 식당, 은행, 사무실 등이 밀집한 곳이다. 총격은 경찰과 대테러부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7분여 동안 계속됐다. 건물 안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밖에 있던 차량들은 화염에 휩싸였다. 나이로비 당국은 곧바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상당수 여성 직원들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리에 총을 맞거나 피범벅이 돼 간신히 목숨을 건진 부상자가 여럿 목격됐다. 급한 마음에 창문을 넘어 기어 나오는 사무실 직원도 있었다. 한 목격자는 “정말 끔찍했다”며 “밖으로 나오면서 다진 고기처럼 보이는 사람의 형상을 봤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폭발음과 총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사방으로 도망갔다”며 “어떤 사람들은 숨으려고 은행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사건 직후 라디오 선전 매체를 통해 “우리가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공격의 배후”라며 “작전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2013년 이번 현장에서 불과 2㎞ 떨어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테러를 자행해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숨졌다. 알카에다와도 연관된 소말리아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아에 파병한 것에 불만을 품고 2011년부터 케냐를 공격 타깃으로 삼아 무차별 테러를 가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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