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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찾은 노영민 “제1야당과 협조ㆍ소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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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찾은 노영민 “제1야당과 협조ㆍ소통 중요”

입력
2019.01.15 18:28
수정
2019.01.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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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비서실장이 연락도 없어” 비난했던 나경원 등 만나 인사

나경원 “친중 치중 우려” 날 세우자… 노영민 “돌아가서 상의” 자세 낮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노영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노영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이 15일 취임 인사차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찾았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노 실장에게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각한데,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문제 등으로도 국민이 숨쉬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경제 방향 전환을 해주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외교ㆍ안보 현안을 두고는 “미국이 자국 이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 걱정”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상당히 밀착돼 자기 것을 찾는데 우리나라도 비핵화만큼은 특별히 우선시해서 챙기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이에 “저도 사업해봤고, 국회의원 12년을 지내면서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곳에만 있었기에 생생한 이야기를 좀 듣는 편”이라며 “저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다”며 “제1야당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당과 적극적인 소통 유지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비핵화 문제를 두고도 “(의지가) 확고하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 아니겠냐”고 답했다.

노 실장 등은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도 예방했다. 나 원내대표는 취임 뒤 다소 늦게 자신을 찾은 노 실장에게 날 선 발언을 쏟으며 초장 기선 제압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언제 연락 오나’하며 국회의장께 말씀 드렸더니 전해진 듯하다. 늦게나마 다행”이라며 “한걸음에 오셔서 반갑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비서실장이 바뀌면 원내대표단에 인사를 온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안 오기로 했는지 (제게) 연락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취임한 노 실장은 11일 여당은 물론 바른미래당 등 야당 지도부를 예방해 국정운영 협조를 요청했지만 한국당은 김 위원장 일정으로 예방하지 못하고 일정을 미뤘었다. 이를 두고 나 의원은 “일정상 그럴 수 있지만 (그럼에도) 순서와 격식이 있다. 의장께서 청와대에 지적해달라. 제1야당을 무시하시나”라며 발끈했다.

나 원내대표는 직전 주중대사를 지낸 노 실장에게 작심한 듯 “너무 친중(親中)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한미 동맹에도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이 북핵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는 거 아닌가”라며 “아무튼 주중대사를 지냈으니 현명하게 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노 실장은 “한미동맹 중요성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원내대표의 여러 말씀에는 제가 돌아가 한번 상의해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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