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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에 핵무기 6기 추가 생산 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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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에 핵무기 6기 추가 생산 능력 확보”

입력
2019.01.15 16:34
수정
2019.01.16 00: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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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은밀하게 핵개발 새 단계 진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핵 물질을 더 확보해 핵무기 6기의 추가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핵화 국면이 교착된 틈을 타 은밀하게 핵 능력을 높여온 북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위성사진과 정보당국 분석을 종합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핵 능력을 확장해왔다”며 “6기의 핵탄두를 추가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물질을 확보해 핵무기가 30~60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비영리단체 하나의지구미래재단의 비확산전문가 멜리사 해넘 국장은 “북한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늦추거나 중단했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은 새로운 단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날 주일미군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최소 15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추정했다. 미 랜드 연구소는 앞서 2016년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기의 핵무기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핵무기 연구개발에서 대량생산체제로 바뀌어 핵무기 보유국 반열에 오른 만큼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허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폐기를 공언한 영변 핵 시설을 거론하며 “(핵 물질을 확보하기 위한) 재처리 시설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핵탄두를 실어 미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도 임박했다. 북한이 ICBM의 핵심인 재진입 기술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게 한미 당국의 공식입장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해넘 국장은 “북한은 ICBM 성능에 만족하고 있어 굳이 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며 “대신 핵무기와 미사일 운반체를 대량생산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도 “ICBM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 단계에서 가로막힌 경우는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처럼 북한의 핵 능력이 지난 한해 동안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의 부담이 훨씬 커졌다. 김 위원장이 핵 리스트를 공개해 국제사회가 검증하지 않는 한 비핵화는 한낱 허울에 불과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탓이다. 루이스 소장은 “대북제재 수위를 높였지만 핵 프로그램을 위축시킬 만큼의 압박은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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