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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회담 임박설 속 북한, 미국에 ‘상응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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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회담 임박설 속 북한, 미국에 ‘상응 조치’ 촉구

입력
2019.01.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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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르면 이번주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북한이 15일 미국에 “실천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물밑에서 진행하던 비핵화 프로세스 논의를 수면 위로 올리기에 앞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매듭을 지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세계 앞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제하 기사를 통해 미국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 문제를 산생(생산)시킨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자기가 할 바는 하지 않고 날강도적인 전제조건만 내흔들면서 그것을 강요한다면 조선반도 핵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에서의 비핵화를 바란다면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을 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확실한 상응 조치를 제공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11월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후 공식적 협상에 응하지 않게 만든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매체가 ‘미국이 대북제재를 이어갈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을 볼 때, 제재 완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에서 언급한 소위 ‘핵무기 4불(4不, 핵 생산ㆍ실험ㆍ사용ㆍ확산을 하지 않는다)’을 거론하며,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선전화. 선전화는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개선의 덕을 실제로 볼수 있게 하자!"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선전화. 선전화는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개선의 덕을 실제로 볼수 있게 하자!"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또다른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에도 압박을 가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서는 “아직까지도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반입을 중지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지난해 북남 사이에 채택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인 역사적인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부정”이라고 비난했고, ‘메아리’를 통해서는 “(군사 문제가 해결 안되면) 사업들에 어떤 장애가 생기겠는지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신년사 전파 및 관철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은 대내매체를 통해서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주민 단속 및 체재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사회에서 제재로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 결코 조선에는 통하지 않으며 경제와 사회발전을 추동하는 요인을 자원이나 자금을 비롯한 물질적부에만 국한시켜 따지는 것이 조선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때가 되였다는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강변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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