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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MBC에브리원 예능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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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MBC에브리원 예능 잘나가네

입력
2019.01.14 17:41
수정
2019.01.14 20:4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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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경찰’ 이어 ‘도시경찰’ 방송

‘어서와…’ 등 외국인 예능도 인기

14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장혁(왼쪽부터)과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제공
14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장혁(왼쪽부터)과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제공

형만 한 아우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형보다 더 나은 동생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은 지상파 방송 MBC의 동생과도 같다. MBC에브리원은 MBC 산하 기업이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활약만 보면 MBC에브리원이 MBC보다 낫다. 14일부터 방영될 예능프로그램 ‘도시경찰’은 2007년 개국 이후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는 MBC에브리원의 현재를 잘 보여준다. ‘도시경찰’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시즌4까지 방영됐던 ‘시골경찰’의 스핀오프(기존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격 프로그램이다. 지상파 방송 산하 케이블채널에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를 내놓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도시경찰’은 진용부터 예사롭지 않다. 배우 장혁과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출연한다. 네 배우가 서울용산경찰서에서 경찰로 활약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카메라는 쫓는다.

MBC에브리원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예능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을 처음 여행하는 외국인들을 보여주며 인기를 모았다. 현재 시청률은 3%대(닐슨코리아 집계)로 케이블채널로선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인기를 끌며 tvN ‘서울메이트’, KBS2 ‘하룻밤만 재워줘’(폐지) 등처럼 외국인과 여행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잇따랐다. 지난 연말 MBC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형님’으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MBC에브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과 국내 연예인이 퀴즈 대결을 펼치는 ‘대한외국인’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 거주 3년부터 30년에 이르는 외국인 10명이 출연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발상과 재치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시청률은 1%대로 안정적이다. MBC에브리원은 ‘비디오스타’와 ‘주간아이돌’ 같은 장수 예능프로그램도 거느리고 있다. 케이블채널에서 가장 많은 ‘킬러콘텐츠’를 보유한 tvN에 대적할 만하다.

동생과 달리 형의 활약은 아쉽다. MBC는 지난해부터 ‘언더나인틴’(시청률 1%대), ‘공복자들’(2%대), ‘진짜사나이 300’(4%대), ‘궁민남편’(4%대) 등을 방영하고 있지만 지상파로선 실망스러운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2년 전부터 몇몇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장을 탐색 중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영자의 활약에 힘입은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MBC 예능의 체면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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