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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차 꿈의 경주 WRCㆍWTCR… 현대차 “올해는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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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차 꿈의 경주 WRCㆍWTCR… 현대차 “올해는 종합우승”

입력
2019.01.15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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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비포장 도로 오가며 랠리

영하 20~영상 40도 날씨 견뎌

현대차 ‘전설’영입… 24일 스타트

현대 월드랠리팀이 12~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전시회 오토스포트 인터내셔널에 참석, 2019 WRC에 참석할 선수과 차량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앤더스 예거, 니콜라스 질술,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슨, 다니 소르도,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 현대차 제공
현대 월드랠리팀이 12~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전시회 오토스포트 인터내셔널에 참석, 2019 WRC에 참석할 선수과 차량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앤더스 예거, 니콜라스 질술,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슨, 다니 소르도,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 현대차 제공

포뮬라1(F1)과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대회로 꼽히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이 24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2019년 시즌에 돌입한다. 1973년 처음 시작된 WRC는 스웨덴, 멕시코,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터키, 호주 등 전세계 14개국을 돌며 벌이는 레이스로, 국내에선 현대차가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다. WRC는 경주용으로 제작된 차량이 아닌 양산차가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고성능차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으려는 전 세계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무대이기도 하다.

◇WRC 24일 개막…고성능차 제작 기술 경쟁

레이싱 트랙을 달리는 F1과 달리 WRC는 일반도로를 포함해 흙, 자갈, 모래 등으로 뒤덮인 비포장도로에서도 경기를 펼친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의 혹한ㆍ혹서를 견뎌야 하고, 한 번의 랠리에서 길게는 400㎞까지 주행해야 한다. 때문에 우수한 동력 성능 외에도 내구성을 갖추는 게 필수다. 독일 폭스바겐을 비롯, 포드, 시트로엥, 도요타, BMW 미니 등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WRC에 참가하며 얻은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며 성장하고 있다.

WRC는 드라이버와 제조사 두 부문에서 챔피언을 결정한다. 14차례의 랠리에서 개별 드라이버가 얻은 포인트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고, 제조사(팀) 부문은 출전한 팀 소속 드라이버의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2000년 처음 WRC에 참가한 현대차는 2004년 이후 대회에 불참하다 2014년 복귀했다. 2014년엔 소형 해치백인 i20 쿠페를 개조한 ‘i20 쿠페 WRC’(1.6ℓ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5.9㎏ㆍm 발휘)를 앞세워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특히 WRC는 2015년 현대차가 출범시킨 고성능차 브랜드 ‘N’의 검증 무대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017년 유럽시장에 N의 첫차인 i30 N을, 국내에는 지난해 벨로스터N을 각각 출시하며 고성능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양산차를 튜닝한 차량들이 참가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쌓인 경험과 각종 데이터 등이 고성능차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터스포츠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고성능차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결국 판매 촉진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WRC전설 ‘롭’ 영입해 우승 도전

현대차가 이끄는 현대 월드랠리팀은 올해 WRC 제조사ㆍ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노린다. 이를 위해 WRC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이 합류했다. 프랑스 출신인 롭은 2002년 WRC 풀타임 출전을 시작으로 2004~2012년 9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해에도 드라이버ㆍ제조사 부문 통합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부진으로 두 부문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제조사 우승은 도요타(가주레이싱팀)에, 드라이버 우승은 포드(세바스티앙 오지에)에게 내줬다.

현대 월드랠리팀에는 롭 외에 총 감독으로 안드레아 아다모가 합류했고, 지난해 드라이버 부문에서 준우승한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 미켈슨, 다니 소르도 등 기존 6명의 선수들이 올해도 함께 레이스한다. 아다모 감독은 “WRC는 믿기 어려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모든 제조사들이 우승한다는 각오로 출전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i20 랠리카’가 2018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랠리(13차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i20 랠리카’가 2018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랠리(13차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i20 랠리카’가 2018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랠리(13차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i20 랠리카’가 2018 WRC 시즌 마지막 대회인 호주랠리(13차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i30N 랠리카 출전하는 WTCR도 우승 노려

현대차는 WRC뿐 아니라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등 유명 완성차 업체가 경주차를 공급해 치러지는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2019 WTCR은 모로코 마라케시 레이스(4월5~7일)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세팡 레이스(일정 미정)까지 총 10차전이 치러진다.

경주용 트랙에서 1.75~2.0ℓ 양산 경주차로 치러지는 WTCR에는 현대차의 i30 N을 기반으로 한 경주차 ‘i30 N TCR’이 출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시즌 WTCR에서 종합 우승을, WRC에서는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도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시즌 개막 전까지 팀워크와 드라이버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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