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복부비만 20대 남성 ‘골다공증’ 위험 5.53배 높아

알림

복부비만 20대 남성 ‘골다공증’ 위험 5.53배 높아

입력
2019.01.14 13:08
0 0

 복부비만으로 요추(허리)골밀도 감소해 골다공증 유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복부비만이 있는 20대 남성은 요추(허리) 골밀도가 감소돼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5.5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만한 젊은 남성도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민희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정부가 2009~2010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중 20세 이상 성인 남성 5,941명의 골밀도 감소와 복부비만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이 있는 20대 남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이 30대 이상 전체 복부비만 남성(1.61배)보다 3배 이상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허리둘레 90㎝(35.4인치)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골밀도 측정값인 티-스코어(T-score)가 –2.5이하이면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부하로 뼈에 하중이 가해지면 이를 견디기 위해 무릎이나 발목의 골밀도가 증가하는데 이를 ‘체중부하 보호효과’라고 한다. 이 효과로 인해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위험도가 낮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선 상대적으로 이러한 영향을 덜 받는 부위인 요추에서 골밀도 감소와 복부 비만의 연관성을 확인함으로써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김경수 교수는 “20대는 골 대사가 왕성한 연령대로, 이 나이 때 복부비만에 노출되면 비만 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인 아디포카인이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와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에 영향을 미쳐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인 기전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 남성건강 저널’(American Journal of Men's Health) 2018년 11월호에 게재됐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