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시승여행] 푸조 308 GT로 찾는 여유, 파주 마장호수공원

알림

[시승여행] 푸조 308 GT로 찾는 여유, 파주 마장호수공원

입력
2019.01.14 09:13
0 0
푸조 308 GT과 드라이빙을 즐기던 중 마장호수공원을 알게 되었다.
푸조 308 GT과 드라이빙을 즐기던 중 마장호수공원을 알게 되었다.

푸조 308 GT는 '레이아웃'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차량이다.

국내의 대다수 운전자들, 그리고 네티즌들은 늘 '토션빔'은 '멀티링크'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한 서스펜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조적인 부분에서 물리적인 허용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근거는 충분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이 놓치는 것이 있다. '셋업이 잘된 토션빔'과 '셋업에 대한 고민이 없는 토션빔'의 차이 또한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셋업에 대한 고민, 노력이 자아내는 차이는 제법 크다.

이러한 '매력적인 셋업'을 입증하는 존재가 바로 푸조 308 GT일 것이다.

하루의 여유가 생겨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308 GT의 키를 쥐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308 GT 특유의 탄탄한 버킷 시트와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에 만족하며 경기도 파주 인근을 달렸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경기도 북주의 개명산과 노고산 사이의 고갯길과 주변 지대를 달리게 되었다. 차가워진 공기, 노면 온도로 인해 엔진이 아주 날렵하게 돈다거나, 308 GT의 네 바퀴에 신겨진 미쉐린 타이어가 쫀득한 맛은 없었지만 조향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참고로 푸조 308 GT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6로 명명된 토크 컨버터 방식의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을 굴린다.

물론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만큼 정차 중이나 저속으로 움직일 때에는 디젤 엔진 고유의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국내에 가솔린 모델이 투입되지 못하는 현실적인 상황이 너무나 아쉽게 생각된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공간

푸조 308 GT의 실내 공간은 무척 깔끔하다. 특히나 간결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헤드 업 클러스터 및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이 더해진 'i-콕핏'의 만족감이 상당하다.

물론 308 GT의 경우에는 최신의 푸조들, 즉 3008, 5008 그리고 지난 10월 파리에서 경험했던 신형 508 등의 i-콕핏에 비해 조금은 고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마장호수를 만나다

그렇게 파주를 한참을 달리다 눈 앞에 거대한 호수가 펼쳐졌다. 그리고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 이 거대한 호수가 어떤 곳인지 확인해 보았다.

알고 보니 지난 3월, 호수의 중심에 흔들다리를 개장한 이후 '단 6개월 만에 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마장호수였다. 단 6개월 만에 200만명이 찾았던 곳이라 12월의 지금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호수를 찾았던 것이다.

파주의 새로운 관광지, 마장호수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65에 위치한 마장호수는 정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다.

마장호수의 시작은 저수지였다. 실제 지난 2000년, 파주 인근의 농업을 위한 저수지로 조성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마장호수'라는 이름과 함께 주변 일대 20만㎡를 마장호수공원으로 리뉴얼했다.

개장한지 7개월 정도가 흐른 12월이었지만 아직도 공원화 사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실제 마장호수 곳곳에는 주차장 공사와 '진입로 개선 공사'는 물론이고 각종 편의시설 등이 건설되고 있었다.

주변 공사가 마무리된다면 더욱 좋은 관광지로 거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호수의 형태에 맞춰 산책로가 마련된 것을 볼 수 있었다. 호수가 워낙 큰 편인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마장호수의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며 이런저런 생각을 배보는 것도 좋아보였다. 다만 일부 구간은 아직 공사 중인 곳도 더러 있었다.

마장호수공원의 자랑거리, 출렁다리를 만나다

마장호수공원을 둘러보며 인터넷 뉴스 등을 살펴보니 마장호수공원에 2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안내를 하는 분께 출렁다리의 위치를 묻고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잠시 후 눈 앞에 거대한 호수, 그리고 그 호수를 지나는 긴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여느 출렁다리들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정말 길었다. 긴 다리와 함께 다리를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출렁다리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 출렁다리 위를 거닐었다. 다리가 워낙 길고, 또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걷기 때문일까? 조금만 움직여도 상당히 많은 움직임, 큰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꽤나 긴장되었고, 바닥은 바로 아래의 강이 보이는 구조로 제작되어 있어 긴장감을 더욱 자아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마장호수공원

마장호수공원 일대에는 크고 작은 여러 주차장이 위치하고 카페나 식당 등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인상적인 점은 주차장의 이용료가 없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찾아가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단체 관람객들을 위한 대형 차량 주차장 또한 마련되어 있어 그 활용성이 높다 또 애완동물들도 관리에만 신경 쓴다면 특별한 제약 없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푸조 308 GT와 함께 드라이빙을 즐기던 중, 꽤 '애착이 가는' 그런 장소를 하나 알게된 기분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