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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구슬 든 사제총기 들고 초등학교 들어간 5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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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구슬 든 사제총기 들고 초등학교 들어간 50대 검거

입력
2019.01.13 18:47
수정
2019.01.13 19: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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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구슬을 쏠 수 있는 사제총기를 들고 초등학교에 들어간 50대 남성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남성은 학교 안에 있는 새를 총으로 쏜 뒤 사체를 수거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총포안전관리법 위반과 특수건조물 침입 혐의로 김모(52)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9일 오전 9시쯤 직접 사제총기를 만들고, 이를 소지한 채 영등포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김씨가 갖고 있던 사제총기는 쇠구슬을 총탄으로 쓰는 공기총 방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총기제조법 영상을 보고 총을 만들었으며 집에서는 다른 사제총기 1정과 다량의 쇠구슬, 총기 제작도면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포협회에 감정을 의뢰해 공기를 주입해 작동하는 총기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총을 쏴 맞힌 새의 사체를 수거하려고 학교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현장에서는 총에 맞은 새의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교는 방학 중으로 학교에 머무는 학생들이 없었다. 김씨는 “사람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쏘려고 한 게 아니라 단지 학교 인근 나무에 앉은 새를 쏘기 위해서 갔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정신병력 등은 없고 단순히 자신의 사제 총기 제작 실력을 과시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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