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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 살해한 중국인 도주 사흘만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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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 살해한 중국인 도주 사흘만에 붙잡혀

입력
2019.01.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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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살인 혐의를 받는 A씨가 서울 영등포구 한 오피스텔에 차량을 주차하고 도주하고 있다. 사진은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인천 중부경찰서 제공
살인 혐의를 받는 A씨가 서울 영등포구 한 오피스텔에 차량을 주차하고 도주하고 있다. 사진은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인천 중부경찰서 제공

인천 영종도에서 중국에서 함께 자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30대 중국인이 도주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인 A(3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10일 0시 48분쯤 중구 운서동 한 호텔 인근 도로에서 고향 친구인 중국인B(36)씨의 오른쪽 어깨 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호텔에 머물고 있는 B씨를 불러 내 자신의 차량에 태운 채 돈 문제로 말 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2,000만원 정도를 빌려 갔는데 갚지 않아 호텔로 찾아갔다. 도로에 차를 세우고 조수석 문을 여니 B씨가 흉기를 꺼내길래 빼앗아서 찔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흉기에 찔린 B씨를 호텔 앞에 내려놓고 그대로 달아났으며 B씨는 호텔 직원에게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B씨 사인은 1차 부검 결과 오른쪽 어깨 대동맥 파열과 폐 손상에 의한 과다 출혈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직후 A씨를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뒤쫓은 경찰은 12일 오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피의자 부모 집에서 잠복하다 귀가하는 A씨를 체포했다.

중국 국적 A씨는 지난해 5월 방문 비자로 입국해 불법 체류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유족은 A씨가 800만원을 빌려가 갚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고 범행에 쓰인 흉기도 B씨 것인지 아직 확인이 안된 상태”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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