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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호주,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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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호주, 기사회생

입력
2019.01.11 22: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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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B조 2차전서 팔레스타인에 3-0 완승…‘이변의 주인공’ 요르단은 16강

호주 지안누가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호주가 3-0 완승을 거뒀다. 두바이=AP 연합뉴스
호주 지안누가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호주가 3-0 완승을 거뒀다. 두바이=AP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호주는 11일(한국시간)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B조 2차전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내며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첫 경기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던 호주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호주는 전반 18분 톰 로기치의 크로스를 받은 맥클라렌이 헤딩슛으로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2분 뒤 마빌이 이코노미디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앞섰고 후반 45분 지안누가 헤딩 골까지 추가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또 다른 B조 경기에서는 ‘이변의 주인공’ 요르단이 시리아를 2-0으로 이겨 2승으로 참가국 중 처음 16강 진출을 결정했다. B조에서 FIFA 랭킹은 호주(41위), 시리아(74위), 팔레스타인(99위), 요르단(109위) 순이다. 랭킹이 가장 낮은 요르단이 제일 먼저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것이다.

호주는 오는 15일 시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같은 시간 팔레스타인은 요르단을 상대한다.

아시안컵이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이란, 사우디로 대표되는 중동 틈바구니에서 힘을 못 쓰던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팀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고 이중 국적, 귀화 선수들을 적극 기용한 점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진단이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 등 유명 팀을 이끈 스웨덴 출신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70)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필리핀에는 유럽 출신 이중 국적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날 호주에 완패하긴 했지만 1차전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겨 아시안컵 사상 첫 승점 획득이라는 쾌거를 쓴 팔레스타인도 스웨덴이나 슬로베니아,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유럽, 남미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베트남(100위)은 10여 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의 성장과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첫 경기에서 2007년 우승 팀 이라크(88위)와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종료직전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아깝게 진 베트남은 12일 최강 이란을 상대한다.

아시안컵은 지난 대회까지 16개국이 출전했지만 AFC는 더 많은 나라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을 24팀으로 늘렸다. 경기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약팀들의 선전으로 오히려 흥미로워 지고 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4~5골 차가 나는 경기의 빈도가 많이 줄었다. 참가팀들의 전력이 엇비슷해져 이제 아시안컵에서는 어떤 경기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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