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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푸조 FF 플래그십 세단의 시작, 푸조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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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푸조 FF 플래그십 세단의 시작, 푸조 605

입력
2019.01.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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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605는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으로 호평을 받았다.
푸조 605는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으로 호평을 받았다.

1810년, '푸조형제 회사(Peugeot-Frère et Compagnie)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장 피에르 푸조 2세(Jean Pierre Ier Peugeot II), 장 프레데릭 푸조(Jean Frédéric Peugeot)가 설립한 회사로 냉간 압연 방식으로 톱과 시계 부품, 시계 기구 및 각종 생활 용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푸조형제 회사는 재봉틀과 공구 박스, 우산 프레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 푸조는 증기기관 차량 전문가인 레옹 세르폴레(Leon Serpollet)의 기술 지휘 아래 푸조의 첫 번째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Peugeot)’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1897년 푸조 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며 푸조 자동차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다.

푸조 604의 혈통을 잇다

1975년, 푸조는 30년 만에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 '604'를 선보이며 '플래그십 세단의 계보'가 다시 숨쉴 수 있도록 했다. 당대의 기준으로 본다면 무척이나 넉넉한 4,720mm의 전장과 2,800mm의 긴 휠베이스를 탑재했다.

30년 만의 복귀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 당대 유럽의 언론들은 푸조 604는 BMW 5 시리즈나 재규어 XJ와 경쟁을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매력적이고 우아한 세단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푸조 604은 10년 동안 약 15만 대에 그치는 아쉬운 판매를 뒤로 하고 605에게 그 바통을 넘겼다.

4년 만에 이어진 플래그십 세단의 계보

1985년, 푸조 604가 판매가 중단되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1989년, 푸조는 604의 후속 모델인 605를 새롭게 선보였다. 푸조 605는 80년대의 오일쇼크 등의 세계정세를 반영하며 다양한 변화를 이뤄냈다.

시트로엥 XM과 플랫폼을 공유한 푸조 605는 4,763mm의 전장과 1,798mm의 전폭 그리고 1,419mm의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2,799mm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푸조 605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직선 중심의 디자인이었다. 피린파리나가 제시한 디자인을 반영하여 날렵하고 깔끔한 실루엣을 확보했다.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측면의 이미지와 후면까지 모두 직선 중심으로 구성되어 단정함을 과시한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다소 아쉬운 소재들이 이어지지만 당대의 기준으로는 무척 고급스러운 패키징을 갖췄으며 사이드 에어백 등을 장착해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뛰어난 움직임을 자랑하다

전작이라 할 수 있는 푸조 604가 드라이빙 퍼포먼스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푸조 605는 전륜구동을 택하며 운동성능의 저하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푸조 605은 레이아웃에 구애 받지 않고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평단에 호평을 받았으며 실실적인 주행 성능을 부분에서도 우수한 면모를 뽐냈다.

푸조는 605를 위해 2.0L 가솔린 엔진과 V6 3.0L 가솔린 엔진은 물론이고 2.1L 및 2.5L 터보 디젤 등 다양한 사양의 디젤 엔진들을 마련하여 오일쇼크 이후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성능 가솔린 세단, 605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1989년 생산된 푸조 605가 전시되어 있다. 이 차량은 최고 출력 190마력을 내는 V6 3.0L 가솔린 엔진과 4단 변속기를 탑재한 차량으로서 최고 속도가 233km/h에 이르는 걸출한 출력을 자랑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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