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굶어 죽기 직전인 상태의 고양이가 구조됐다.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 보호연대 제공

경기 부천의 한 빈 집에서 굶어 죽은 개가 발견된 날 부산의 한 빈 집에서는 고양이가 굶어 죽기 직전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 보호연대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품종묘 ‘렉돌’ 한 마리가 구조됐다. 구조될 당시 고양이는 쓰레기가 나뒹구는 집 한쪽에 탈진한 상태로 겁에 질려 미동조차 하지 못했다. 현재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지만,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보호연대 측은 “세입자가 한 달 넘게 연락이 되지 않아 집주인이 집을 찾아갔더니 고양이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신고했다. 소방대원이 옥상에서 창문으로 내려가 문을 열고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호연대 관계자와 경찰, 소방대원이 집에 들어갔을 때 세입자와 짐은 없었다고 한다.

보호연대는 이날 세입자를 동물 학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같은 날, 경기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 사체가 발견됐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내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던 A씨는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사이 스피츠 1마리를 방치해 굶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숨진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지만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며 “A씨를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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