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의 새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창원NC파크’가 공개됐다.
최대 2만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창원NC파크는 총공사비 1,270억원을 투입, 오는 2월 28일 준공을 목표로 주변 시설 및 내부 마감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어섰다. 오는 3월 시범 경기 중 2경기 정도를 이곳에서 소화할 예정이며, 구장 개막 경기는 3월 23일이다. 올해 올스타전도 이곳에서 열린다.
경기장 규모는 서울 잠실구장 수준으로,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분류된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101m, 가운데는 최대 123m나 돼,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최대 125m) 넓이에 맞먹는다. 펜스 높이는 3.3m로 잠실(2.6m) 보다 높다. 여기에 바닷바람이 외야에서 내야 쪽으로 불어온다. 상대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팬 친화적’ 구장이기도 하다. 내야석 높이가 낮아, 관중들이 선수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을 정도다. 1층 관중석 뒤쪽엔 광장형 통로(콘코스ㆍconcourse)가 마련됐다. 내야부터 외야까지 계단이 없는 ‘무장애 건축물’인데다 탁 트인 개방형 공간이다. 그래서 화장실 등 이동 중에도 경기 장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1~4층까지 국내구장 최초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고, 2층 이상 관중석 난간은 스포츠글래스로 만들어져 구장을 내려다보는 시야에 걸림이 없다. 또 1층과 2층 사이엔 200m 길이의 띠 전광판이 설치돼, 홈런 등 이벤트 발생시 응원 문구들이 화려하게 새겨진다. LED 조명으로 빛 퍼짐을 최소화했고, 최첨단 응원용 스피커로 관중석 어디에서나 메아리 없이 비슷한 크기의 음향을 들을 수 있다.
다만, 구장 접근성은 개선점으로 꼽힌다. 주차장 수용력이 1,240대 정도에 불과해 주차가 쉽지 않다. 또 마산역에서 NC파크까지 대중교통 수단도 여의치 않아 원정 팬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2㎞ 거리여서 걷기도,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연계 버스도 두 개 노선밖에 없어, 빅매치가 있는 날엔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창원=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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